[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521억원의 사회적 가치 실적을 창출했다고 25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매년 SV 전략을 수립·시행하고, 경제·사회에 기여한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은 2021년 한 해 동안 1521억원의 SV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신약 개발을 통한 삶의 질 개선, 사회 공헌, 협력사 동반성장 등을 포괄하는 ‘사회’ 영역은 1110억원 △납세, 고용 등에서 발생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413억원 △온실가스, 폐기물 배출, 수질오염 관련 ‘환경’ 영역은 -1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SV의 70% 이상은 ‘사회’ 영역에서 창출됐다. 그 중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109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여도는 △환자의 의료비 절감 △환자 및 보호자의 노동력 개선에 따른 생산성 증가 △환자의 일상생활 수준의 개선 등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글로벌 시장 확장 등으로 환자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할 SV는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대면 영업이 활성화돼 매출 및 처방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지역은 파트너사를 통해 출시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아시아 (한국·중국·일본)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남미·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 영역 성과는 다소 미흡했으나, 자체 생산시설 및 사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종사 대비 기후변화 영향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획득했으며, 2040년까지 ‘Net Zero(탄소 중립)’ 달성을 공표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 신약 개발 가속화와 더불어 미국 현지 법인의 비즈니스 확대,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되면서 SK바이오팜의 SV는 앞으로도 지속 증가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ESG 경영을 한층 고도화한다. 실천 범위를 미국 법인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협력사 공급망 리스크 대응·관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PSCI[1]에도 가입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일상 회복 및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혁신 신약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