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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부작용 없는 관절강 주사 앞세워 고성장
  • 콘쥬란, 2019년 출시 후 파마리서치 성장 이끌어
  • 콘쥬란 부작용 없어 HA 빠르게 대체
  • 내달 SK케미칼 공동 마케팅으로 대형병원에 공급
  • "복제약도 없어 당분간 성장 지속"
  • 등록 2021-08-20 오후 5:51:55
  • 수정 2021-08-24 오후 1:21:51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가 부작용 없는 관절강 주사제를 앞세워 고성장하고 있다. 연어 생식세포 DNA 물질로 만들어진 파마리서치의 ‘콘쥬란’은 기존의 관절강 주사제로 쓰였던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HA)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파마리서치(214450)는 지난 17일 올해 2분기 매출액 388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0.1%, 72.8% 증가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엔 고수익 품목인 ‘콘쥬란’의 가파른 매출 증가가 중심이 됐다고 분석했다.

파마리서치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643억원, 2019년 839억원, 지난해 1087억원 등으로 급증세다. 금융투자업계는 파마리서치의 올해 매출액을 1481억원으로 전망했다.

콘류란 광고 페이지. (제공=파마리서치)


관절강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관절을 주머니 모양으로 둘러싼 관절 캡슐을 말한다. 관절강 내 관절염, 활막염 등의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 보호막이 사라지며 뼈 사이에 마찰이 증가한다. 이때 관절강 주사는 연골 결손 부위의 지지대 역할을 하며, 움직임을 돕고 통증을 완화 시켜준다.

하지만 기존 관절강 주사제는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평가다. 관절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항염효과는 물론 관절 부위 통증이 크게 줄어들지만, 반복된 스테로이드 주사는 연골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히알루론산은 연골 변성과 골관절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결국 관절액 점성 감소로 연골 손상이 지속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콘쥬란은 연어 생식세포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트(PN)를 주성분으로 해 기존 주사제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NECA)는 지난 2019년 콘쥬란을 신의료기술 인증하면서 고시를 통해 “콘쥬란(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을 이용한 관절강 주사는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히알루론산 이용한 관절강 주사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콘쥬란은 골절염 환자에게 통증 완화,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PN은 고분자 점성 물질로 연골 결손 부위를 대체해 지지체 기능을 한다”며 “생애 1번만 시술 가능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을 등에 업고 콘쥬란은 빠르게 국내 매출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콘쥬란 매출액이 출시 첫해인 지난 2019년 8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 3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관절강 주사제 시장은 총 1600억원 규모다. 이중 히알루론산이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콘쥬란의 시술가가 3배가량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체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콘쥬란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5.6%로 추정했다. 그는 콘쥬란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7.4%, 내년 11.3%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콘쥬란의 효능·효과가 의료 현장에서 입증됐고, 환자 선호도 증가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작년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향후 콘쥬란의 확산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쥬란은 지난해 3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시술비가 20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아졌다. 본인부담금의 80%까지 낮아진 것이다. 파마리서치 측은 6개월에 5회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쥬란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은 히알루론산”이라며 “콘쥬란의 급여 인정 횟수가 6개월 3회인 히알루론산보다 많다. 또 히알루론산 주사제 효과가 미비한 환자에게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령인구 증가로 콘쥬란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 명으로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관절강 주사제 환자수는 2014년 181만명에서 지난 2018년 231만명으로 증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콘쥬란의 성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SK케미칼(285130)과 공동 프로모션으로 콘쥬란을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콘쥬란은 PN 성분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관절강 주사제다. 복제약이 없기 때문에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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