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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태 C&R리서치 회장 "글로벌 CRO와 경쟁한다…美진출 가시화"
  • 내달 17일 NH스팩17호와 합병 통해 코스닥 상장
  • "美허가 CRO 업체 투자 진행중…늦어도 내년 초 성과"
  • 국내 1호 CRO 업체…작년 매출 기준으로도 1위
  • CRO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자체 육성·직원 복지 '강점'
  • 등록 2021-11-16 오후 4:53:31
  • 수정 2021-12-06 오전 1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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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1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R(씨엔알)리서치가 글로벌 CRO와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연내 상장(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로컬 CRO의 한계를 극복할 예정이다. 미국 진출도 확정돼 있다. CRO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전문 기관이다. 씨엔알리서치는 엔에이치스팩17호(359090)와 합병을 통해 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에 글로벌CRO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우리도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에서 개발하는 신약은 국내용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함께 진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미국 진출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윤 회장은 “이미 미국 허가 CRO 업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CRO를 확보해 실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 (사진=씨엔알리서치)
또 허가용 임상시험 IT 솔루션을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펜데믹으로 임상시험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늘었다”며 “자체 전자 자료 수집(EDC) 등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4%포인트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최초 임상수탁기업(CRO)이다. 윤 대표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LG생명과학 연구원 등을 거쳐 1997년 창업했다. 창립 이래 170여건에 달하는 항암제, 60여건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지난 2020년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동아제약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중외제약 종근당(185750) 등 제약회사나 바이오 벤처라면 대부분 씨엔알리서치의 고객이다. 임상시험 디자인부터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결과보고서 작성, 품질 관리 등 임상시험의 전반을 수행한다.

윤 회장은 경쟁사 대비 인재를 확보한 것을 회사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글로벌 CRO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얼마나 좋은 인재를 확보하느냐 경쟁을 하고 있다”며 “씨엔알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관련 인력도 보강하면서, 어느 팀이나 제대로 갖춰진 ‘어벤저스’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체 임상시험 교육기관인 ‘씨엔알아카데미’를 설립해 인재를 직접 키우는 것도 씨엔알리서치의 강점이다. 윤 회장은 “펜데믹 이후 임상시험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모니터링하는 CRA가 업계에 모자른 상황”이라며 “씨엔알아카데미를 통해서 인재 육성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 확보는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숙제”라며 “결국 직원들이 좀 더 편하게 업무를 하기 위해 펜데믹 이전부터 재택근무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또 ‘패밀리데이’를 운영해 한 달에 두 번은 금요일에 오전 근무 후 퇴근하는 복지제도를 일찍이 도입하고 있다. 인재 확보가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서다.

장기화된 펜데믹에 국내 제약·바이오에서 백신 개발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 신약 개발 인력의 두뇌가 우수해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신물질 개발 등에서 다른 나라를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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