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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분석]1~3공장 꽉 채운 '삼바', 시선은 4공장에
  • 2분기 가동률 1공장 100%, 2공장 100%, 3공장 90%
  • 1분기 1공장 60%, 2공장 100%, 3공장 50% 대비↑
  • 내년말 부분가동 예정 '4공장'...상당 물량 확보
  • 4공장 수주제 안 요청, 1월 8곳 → 4월 22곳
  • CMO 연결 가능성 높은 CDO, 1분기 기준 68건에 달해
  • 등록 2021-07-14 오후 3:26:34
  • 수정 2021-07-14 오후 3:26:34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완전가동을 실현하며 내년 말 가동이 예정된 4공장 물량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완전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1공장 100%, 2공장 100%, 3공장 90%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분기 기록했던 1공장 60%, 2공장 100%, 3공장 50%와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공장가동률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현재 1공장 3만ℓ, 2공장 15만 4000ℓ, 3공장 18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상업 운영하고 있다. 4공장은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말 부분 가동을 시작으로 2023년 초 상업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4공장 규모는 25만 6000ℓ로 기존 공장 생산 용량의 70%에 달한다.

4공장 수주 물량 빠르게 증가

1~3공장을 가득 채운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선은 4공장을 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말 기준 고객사로부터 22건의 4공장 위탁생산(CMO) ‘수주 제안 요청’(RFP, request for proposal)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월 8건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RFP는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길 때, CMO는 고객사로부터 제안 요청을 받음으로써 상호 간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협의하는 초기 단계”라며 “4공장은 내년 말이나 2023년 초 부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데 조기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CMO 수주는 고객사 접촉 → 고객사의 CMO 제안요청(RFP 발송) → 제안서 제출 → CMO 선정 → 계약조건 협의 → 수주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RFP 단계에선 담당자 미팅과 수주 가능 물량 확인 등이 이뤄진다.

RFP는 본계약에 앞서 체결되는 ‘수주 의향서’로 볼 수 있다. 올해 1월 이뤄진 2억3600만달러(2716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 제약사 ‘호프만-라로슈’(F.Hoffmann-La Roches)간 계약도 지난해 6월 체결한 RFP가 본계약으로 전환된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4공장 REP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공장 가동 과정에서 쌓아온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영향을 줬다”며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물량증가로 업계 전반에서 CMO 조기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CDO 사업 본궤도...4공장 물량 상당 부분 담당할 전망

의약품 위탁개발(CDO) 계약 건수도 빠르게 늘어나며 4공장 가동률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진행 중인 CDO 프로젝트를 68개로 집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프로젝트 건수는 지난 2018년 5건, 2019년 42건, 지난해 63건 순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MO 잠재 고객을 미리 확보하는 CDO 사업이 중요하다”며 “계속 CDO 고객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CDO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CDO에서 CMO 계약으로 전환되면 의약품 대량생산으로 수익이 급증한다. 이 가능성 하나를 보고 CDO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 구성은 CMO가 94.7%로 가장 많았고 CDO 등 용역 서비스가 나머지 5.3%를 차지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을 시작한 지 4년째”라며 “평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4공장 한쪽을 채우는 CDO에서 CMO 계약 전환된 물량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계약 건 중 이뮨온아시아·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유틸렉스는 미국 임상에 진입했다. CDO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에 CMO의 50%를 자체 CDO 사업 파이프라인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DO 단계에서 세포주와 공정을 개발하고 임상 물질을 생산하게 된다. 임상에 성공하면 상업화 물질 생산하는 CMO 계약으로 확대된다. 고객사 입장에선 의약품 안전성과 품질 유지를 위해 같은 회사에서 CDO와 CMO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다.

4공장은 상업 개시가 1년 넘게 남았음에도 높은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면 4공장은 상업 생산 개시와 동시에 상당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랜 기간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던 3공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공장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제2 바이오캠퍼스 증설 논의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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