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는 것마다 잭팟'...동구바이오제약, 신들린 바이오텍 투자
  • 투자기업 줄줄이 코스닥 상장으로 수익률 '대박'
    내년 상장 대기 중인 기업도 여럿
    "사업시너지 고려하고 R&D 역량 우수 기업만 선별"
    640개 의약품 품목허가 및 생산 역량이 투자에 도움
    "협업모델까지 구축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지속"
    지난 5월 신기사 설립해 SI/FI ...
  • 등록 2021-12-29 오후 2:12:13
  • 수정 2021-12-29 오후 9:17:36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뛰어난 바이오벤처 투자로 ‘사업역량 강화’와 ‘투자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동구바이오제약을 방문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현재 11개의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직·간접 투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70억원, 지분율 17.5%, 최대주주), 지놈앤컴퍼니(314130)(30억원, 지분율 0.7%), 뷰노(338220)(30억원, 지분율 1.8%), 바이오노트(30억원, 간접투자), 디앤디파마텍(31억원, 지분율 3.8%), 메드팩토(235980)(10억원, 간접투자), 제이시스메디칼(287410)(20억원, 간접투자), 아이디언스(간접투자), 美 발테드시퀀싱(30억원, 지분율 5.31%) 등이다.

투자기업 줄줄이 상장...상장 예정 기업도 여럿

현재까지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투자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뷰노와 제이시스메니칼도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수익률은 지놈앤컴퍼니 1231%, 뷰노 693% 등을 각각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오텍이나 파이프라인에만 투자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연구개발(R&D) 집중도가 높은 회사만 선별했다”며 고수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6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약재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이 경험들이 개발 중인 신약이 제대로 된 물질인지. 기전인지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다. 이것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펩타이드 R&D 전문업체 ‘노바셀테크놀로지’,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사 ‘디앤대파마텍’, 동물질환 진단시약 전문회사 ‘바이오노트’ 등도 내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제품을 중심으로 내과(소화성궤양, 고지혈증), 이비인후과(호흡기 감염 등), 항생제, 일반의약품(코감기 등) 등 모든 진료과에 걸쳐 640여 개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보유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들 의약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방액 기준으로 피부과 1위(189억원), 비뇨기과 5위(169억원)를 기록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사업시너지 우선 고려

동구바이오제약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함께 고려해 투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우리는 대형제약사와 달리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연구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신 단일 파이프라인에 올인(집중)하는 바이오텍 여러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전략을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으로 설명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기술발굴 → 기술검토 → 실사 → 협업모델 구축’ 순으로 진행된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외부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구분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앞으로도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4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성공적인 바이오벤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사를 세웠다”며 “로프티록은 재무적투자자(FI),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 역할을 나누고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몇백억씩 버는 회사가 아니다”며 “대규모 지분 획득같은 투자 활동은 어렵다. 대신 몇십억 단위로 투자 하면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위탁생산(CMO)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위탁생산(CMO) 사업부문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지완 기자 2pa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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