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15일~12월2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의료용 대마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Schedulel Ⅰ)에서 ‘3급’(Schedule Ⅲ)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 (사진=게티이미지) |
|
1급에는 헤로인, LSD 등 중독 위험이 높은 마약이 포함돼 있으며, 3급에는 케타민,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 남용 위험이 있더라도 의학적 효용이 인정되는 마약이 들어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대마초를 1급 물질에서 3급 물질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마초를 의학적 효능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이것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용 CBD(칸나비디올·대마에서 추출한 비정신성 성분) 연구를 확대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FDA도 의료용 대마초 사용 현황을 검토한 결과 특정 질환 관련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통증을 다루는 데 의료용 대마초는 사용하는 게 과학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한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들인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초를 마약 목록에서 제외했다. 의료뿐만 아니라 시장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대마초 시장 규모는 2027년에 823억 달러까지 확대된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영국, 태국 등 50여 국가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산업 지원 차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료용 대마초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곳으로는 네오켄바이오가 있다.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용 대마초를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재 호주에서 관련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