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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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료서비스 시장이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시장은 나라마다 의료 행위에 대한 허가와 규제가 달라 해외 시장 진출이 아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사의 면허는 각국에서 관리하며 운전 면허증처럼 국제 면허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행위의 알선도 금지되어 있으며 의료 기관은 의료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영리 병원 및 대형 병원체인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시장은 시장의 크기 만으로도 매우 매력적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시적이나마 원격 진료가 허용되며 의료서비스 시장의 개방과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모두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 모델이 생겨나고 있는데 병원 소개 서비스가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 지와 갈 수 있는 병원 가운데 어디가 신뢰도가 높은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이 만들어져 경쟁하고 있으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환자가 원하는 의사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것이다.
기존의 병원 소개 서비스는 진료 과목만을 기준으로 병원을 소개하여 적합도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적합한 의사와 병원을 찾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학회자료, 논문, 병원 실적 등을 종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의 경우도 성형외과 병원소개 서비스 등이 존재하나 해외와는 달리 의료행위의 알선이 위법이기 때문에 투자 검토시에는 의료법 저촉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한데 상당부분 기준이 불명확하고 규제 기관이 여론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 투자 검토에 어려움이 있다.
병원 소개 이외에도 환자의 병원 이용을 간편하게 하기위해 예약, 결제, 보험료 청구, 처방전 발송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사업 모델은 해외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여 매우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또 다른 서비스는 제약회사의 병원 및 의사에 대한 영업 활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의사들도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 교육을 온라인 서비스로 수행함과 동시에 제약사의 의약품 소개 및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대인 접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를 만나야 하는 제약사 영업 사원의 어려움을 온라인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제약사 입장에서도 비용대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나 의사를 얼마나 많이 모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냐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 진출과 병원의 해외 진출 사업은 오랫동안 투자자 들도 관심을 보이는 영역이기는 하나 투자에 앞서 관련 규제 사항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검토하여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규제 기관과의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