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CDMO ‘활활’...“올해만 신규 고객사 10곳 늘어”
  • 신규 고객사 10곳 추가에 이어 CMO·CDO 20개 증가
    2015년 인수 후 처음으로 5000L 배양기 가동 개시
    수주잔고.12월 336억 → 3월 478억 → 6월 547억 ↑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기대도 여전
  • 등록 2021-09-12 오전 8:05:53
  • 수정 2021-09-12 오전 8:05:53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넥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고객사 증가에 따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넥스 오송공장. (제공=바이넥스)


바이넥스(053030)는 12일 올해 신규 CDMO 고객사가 10곳이 늘어났고, 생산 품목 및 위탁개발(CDO) 프로젝트는 20여 개가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고객사는 31곳으로 위탁생산(CMO) 품목은 32개, CDO 프로젝트는 22개였다. 지난 2015년 한화케미칼로부터 인수 후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던 오송공장의 5000ℓ 배양기(바이오리액터)도 지난 5월 첫 가동을 개시했다. 바이넥스의 CDMO 수주잔고는 ‘작년 12월 336억원 → 올해 3월 478억원 → 상반기 547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사실상 바이넥스의 CDMO 생산시설이 완전(full) 가동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신규 계약체결 증가와 기존 고객사 임상 단계 진척에 따른 배치(Batch) 숫자가 늘어났다”면서 “송도공장은 원래부터 완전가동 상태였고, 오송공장도 현재 유휴시설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파멥신이 글로벌 임상 허가를 받아, 임상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 5000ℓ 배양기를 처음으로 돌리게 됐다”면서 “5000ℓ 배양기는 단발성 가동이 아니라, 배치 간 세척과 멸균 시간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소형 CDMO 가운데 가장 업력이 오래됐고 최근 임상개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국내 다수의 바이오텍으로부터 CDMO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도공장은 1000ℓ 배양기 4대와 500ℓ 배양기 2대 등 총 5000ℓ 규모다. 오송공장은 1000ℓ 배양기 2대와 5000ℓ 배양기 1대 등 총 7000ℓ 규모다. 바이넥스는 제넥신, 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 인트론바이오, ABL바이오, 유틸렉스, 셀렉스, 파멥신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배양기를 사용해 세포배양부터 단백질을 얻는 과정을 1 배치라고 한다. 바이넥스는 전임상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누적으로 원료의약품(DS) 313 배치, 완제의약품(DP) 456 배치 등의 생산 실적을 보유 중이다.

바이넥스는 파멥신과 작년 8월에 이어 올해 6월 두 번에 걸쳐 ‘올린베시맙’(Olinvacimab, TTAC-0001)의 임상용 시료 CMO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파멥신은 머크(MSD)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올리베시맙+키트루다’ 병용투여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올린베시맙 초기 해외 임상부터 파멥신에 임상시험 물질을 지속 공급해왔다.

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성장도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930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54.9% 증가했다. 의약품 전체 생산실적 상승률 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을 ‘의약품 분야 중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넥스의 바이오(CDMO) 사업 비중도 지난 2017년 16.9% → 2018년 29.2% → 2019년 34.3% → 지난해 36.7% → 올 상반기 39.8% 순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도 컸다는 분석이다. 바이넥스 측은 “해외 CDMO를 물색하던 국내 바이오사들이 코로나 상황에 여의치 않자, 우리와 계약한 사례가 많았다”고 “반대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생산 등으로 글로벌 전반의 CDMO 공급 부족해지자, 해외 바이오기업이 우리에게 먼저 CDMO 계약을 의뢰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사들이 해외 바이오사와 공동개발·임상 등을 늘어난 것도 해외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부연했다.

바이넥스는 장밋빛 실적 전망을 예고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오송공장은 지난해 2대의 1000ℓ 배양기 가동만으로도 이미 흑자를 전환했다”면서 “올해 5000ℓ 배양기 가동이 추가돼 실적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CDO 제품 가운데 상용화에 근접해 CMO 전환이 임박한 제품군도 여럿”이라며 “또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도 컨소시엄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넥스는 한국코러스가 주축이 된 ‘스푸트니크V’ 생산 컨소시엄에 참여 중이다. 바이넥스는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5000ℓ 배양기를 이용해 스푸트니크V 상업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완 기자 2pa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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