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블루오션 동물 의료기기] ⑤리메드, 경쟁자 없는 대동물 타깃…휴대용까지 확대

  • 등록 2026-07-26 오전 8:05:04
  • 수정 2026-07-26 오전 8:05:04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질병 치료는 ‘개인 맞춤’ 그리고 ‘정밀 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이어 최근 ‘가족’의 개념이 된 반려동물까지 맞춤형 치료와 정밀 의료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동물은 동물 전용 치료제나 의료기기가 없어서 대부분 사람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나 의료기기를 사용했다. 비용 측면에서 부담 뿐 아니라 제품의 크기, 낮은 정확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동물 전용 제품을 통해 안전성도 높였으며 더 정확한 치료와 진단이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인체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동물 전용으로 개발하는 ‘기술전이’ 방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높였다. [편집자주]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리메드(302550)가 자기장 기반 통증치료 원천 기술을 활용해 인체용 제품 뿐 아니라 말 등 대형 동물용 통증치료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메드는 추가 제품 개발을 통해 소형 동물용 통증치료 의료기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동물 통증치료 의료기기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초기 시장이라는 점에서 리메드의 성장이 기대된다.

리메드는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시켜 비침습적인 자극으로 신경세포의 탈분극 유도를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재활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 수출용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허가까지 획득하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정한 정식 제조업체로 등록됐다.

이를 통해 선보인 제품이 의료용 전자기 발생기 ‘탤런트-엑스퍼트(Talent-Expert(H))’다. 말을 비롯한 대동물의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우선 적용된다.

경주마는 레이스 한 번에 체중이 10㎏가량 빠질 만큼 에너지 소모가 크고 근육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 번 경주 후 긴 휴식기를 가지는데, 리메드는 휴식기 동안 말의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자기장 통증 치료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로스 마켓 리포트(Growth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전 세계 말 재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약 1억7920만달러(2670억원)에서 2033년 3억4190만달러(509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7.4%다. 시장 규모 자체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현재 해당 시장에 마땅한 플레이어가 없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리메드는 3년 전 일본에서 현지 파트너인 센트럴팜을 통해 말 근육통증 치료용 의료기기 탤런트-엑스퍼트(H)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년 70~80대 가량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점차 차리 잡는 모습이다.

일본은 경마 산업 규모가 크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리메드의 제품이 진출하기 가장 적절한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동물 재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약 1040만달러에서 2030년 약 2120만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메드는 일본에 그치지지 않고 미국 진출까지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AAEP(미국 말 수의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해 안 현지에서 제품 출시 여부를 가능성이 결정될 예정이다. 리메드는 현지 대리점과 협력해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와 전문 재활 시설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메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인체용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는데, 같은 기술이라면 동물용 의료기기는 신고만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며 “아무래도 미국 시장이 가장 큰 만큼 진출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메드는 통증·재활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용 장비 ‘EXMS’를 동물 의료기기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실내 공간에서 활동하는 소형 동물을 위한 것으로, 반려 동물에게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리메드 관계자는 “실내에서 기르는 반려동물들까지 시장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의 경우 탈구가 많은데 통증 치료 의료기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용 의료기기에서 동물까지 확장

리메드가 일본에 판매 중인 동물용 의료기기는 20년 넘게 사람에게 써 온 자기장 자극 기술을 대동물용으로 옮긴 것이다.

리메드의 핵심 기술은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해 비침습적으로 신경세포의 탈분극을 유도하는 것이다. 바늘을 찌르거나 절개하지 않고도 심부 근육과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체용 만성통증 치료기기 ‘살루스 탤런트(Salus Talent)’ 시리즈가 대표 제품으로, 2003년 국내 최초로 심부 자극 전자기장 치료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08년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태국 등에서 판매 허가를 확보했다.

리메드 관계자는 “인체용과 동물용 의료기기는 프로토콜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된 원천 기술은 같다”며 “출시를 앞둔 소형 동물용 제품 역시 같은 기술이며 출력의 차이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일본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해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