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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가 찜한 '이중항체'… 매출 성장 전략은
  • 안정성 높인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
  • "대형 고객사 확보 만만치 않을 것" 지적도
  • "임상용은 우시, 상업용은 삼성 인식 깨기 쉽지 않아"
  • "서비스 매출·IP 라이센스 아웃 통한 매출 증가 가능"
  • 등록 2022-10-10 오전 9:00:53
  • 수정 2022-10-11 오전 11:46:21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이중항체 플랫폼을 직접 개발,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중항체 시장 성장성에 주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업용 대량 생산에 특화돼 있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어서 고객사 확보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항체란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항체다.

왼쪽부터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이 시장에서 잠재적 수요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만큼 임상 시약 뿐 아니라 상업용 제품까지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93억달러(약 12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이중항체 플랫폼에 대해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률과 5~6년 이내 5배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힌다”며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만 600개가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 개발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기술적 이슈들을 모두 해소했다고 강조한다. 그 동안 이중항체는 개발 과정에서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 낮은 수율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 항체 이외 물질이 섞이면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꼽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를 특화했다. S-DUAL은 사람 몸속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에 투여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도록 개발됐다. 또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독자적 이중항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사업화를 선언했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다중항체 등 다양한 차세대 의약품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개발팀장 상무는 “서비스 매출 뿐 아니라 IP(지적재산권)를 통한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이중항체 기술을 테스트 해야 하는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라이센스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관건인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CDMO 시장의 인식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상업용 생산에 특화돼 있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잠재 고객사들을 설득시키려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차별점과 이를 증명할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 중인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잠재 고객이 어떤 회사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중소형 바이오 업체들은 개발을 하다 보통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의약품 생산 주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 계약 해서는 돈을 벌기 어렵다”며 “결국은 대형 고객사가 있어야 매출에도 도움이 될텐데, 그들도 대부분 플랫폼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 입장에서는 배양과 정제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 특히 플랫폼 차별성이 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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