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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최대 규모 M&A ‘청신호’…비만약 시력 손상 의심 첫 확인 [바이오 주간 결산]

  • 등록 2026-10-18 오전 8:00:05
  • 수정 2026-10-18 오전 8:00:05
(그래픽= 챗 GPT)
(그래픽= 챗 GPT)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10월 셋째 주(12~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추진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가 공개매수 관문을 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후 시력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 공개매수 조건 충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대한 공개매수 잠정 중간 결과, 매수 대상 주식의 87.88%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거래 성립을 위한 최소 조건인 66.7%를 크게 웃돈 것이다.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주를 제외한 폴리펩타이드 발행주식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주당 44.31스위스프랑을 제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는 총 2901만4418주가 들어왔다. 폴리펩타이드 기존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이 보유한 1837만5000주도 전량 응모됐다. 전체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87.59%에 해당한다.

폴리펩타이드 주주 상당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거래 무산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응모를 받은 뒤 유럽과 인도, 호주, 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규제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형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CDMO 사업을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넓히기 위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해외 기업 인수이기도 하다.

펩타이드는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단백질보다 구조가 작고 특정 표적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한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의 주요 원료로도 쓰인다.

폴리펩타이드는 스위스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인도 등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를 마치면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제공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GLP-1 투여 뒤 시력손상 의심사례 국내 첫 확인

비만치료제 안전성 문제도 이번 주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GLP-1 계열 치료제 투여 뒤 비동맥염성 앞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나타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2024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NAION은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가 줄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증 없이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일부가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후 시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6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과 NAION 사이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이를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내 식약처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의 사용상 주의 사항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오 처장도 “식약처도 지난 7일 부작용으로 승인했다”며 “이제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GLP-1 치료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안전관리 필요성을 키우는 분위기다. 국내 비만치료제 유통량은 2024년 10월 약 16만개에서 올해 7월 312만개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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