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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참깨와 들깨는 둘 다 ‘깨’라는 이름을 같이 쓰고 있는 탓에 동일 종의 식물이라 오해하기 쉽다. 게다가 참깨와 들깨는 한국 식단에서 늘 같이 쓰이고, 어느 곳을 가나 참기름, 들기름이 나란히 팔리는 탓에 둘은 여지없이 한통속으로 취급받고 있다. 마치 ‘사이 좋은 형제 자매’ 같아 보이는데 식물학적으로 보면 참깨와 들깨는 완전히 다르다.
참깨는 호마과고 들깨는 꿀풀과다. 꿀풀과의 특징은 줄기가 사각형 모양이다. 들깨의 진짜 사촌은 차조기다. 들깨와 차조기의 줄기는 꿀풀과 식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름을 짜거나 잎채소용으로 재배되는 들깨와 다르게 차조기는 주로 한약재,향신료로 사용된다. 잎 색이 다양하고 향기가 좋은 탓도 있지만 들깨와 가까운 친척관계라 자연교잡 형태가 가능해서 들깨 육종에 많이 사용된다.
들깨는 생체시계가 정확한 식물이다. 심는 시기가 언제라도 꽃이 피는 날짜가 9월 중순으로 거의 일정하다. 이유는 들깨가 낮의 길이 변화를 감지해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들깨의 잎을 수확하는 농가의 경우 들깨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다.
잎 들깨는 주로 5월 상순에 파종해서 가을까지 수확하고 9월에 파종해서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는 겨울재배로 나뉘는데 겨울재배는 낮이 짧아지는 시기이므로 인공광을 통해 낮의 길이를 조절한다. 꽃이 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반대로 기름을 짜기 위한 들깨의 경우 제 때 꽃이 펴야 들깨를 얻을 수 있는데, 실내나 가로등 아래 들깨는 밤 새 켜져 있는 가로등이나 집의 불 빛으로 인해 서리가 올 때까지도 꽃을 맺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듯 해에 민감한 작물이지만 빛의 세기에는 영향이 적어 집 안에서 잘 자란다.
밖에서도 물 빠짐만 좋다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6월 초에 심어서 10월 초에 수확한다. 우리나라에서 들깨 최초 재배 기록은 1429년 농사직설에 나와있다. 특유의 향으로 가축들이 기피하므로 곡식 주변에 심어 놓으면 가축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적혀있다. 들깨의 옛이름은 임자(荏子)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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