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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에서 배운다]“글로벌 바이오벤처, 기초연구 역량에 전폭적 지원 더해져야”③
  • 모더나 창립자 로버트 랭거 MIT 교수 인터뷰
  • 기초연구 통한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보유 강점
  • 인류 삶의 질 높이겠다는 사명 가진 직원들 중요
  • 정부의 대규모 지원 화룡점정…백신 개발 가속화
  • 등록 2021-07-20 오전 6:00:00
  • 수정 2021-07-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에서도 (모더나 같은)글로벌 바이오벤처가 나오려면 정부가 기초연구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스타트업 또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더나 창립 멤버인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사진)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벤처가 탄생하려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초연구 역량과 정부·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도 기초연구에 대한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약물전달기술은 40년, mRNA 기술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랭거 교수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2010년 창립 이후)10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광범위한 파이프라인과 뛰어난 전달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면서 “모더나가 신속하게 mRNA로 체내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랭거 교수는 모더나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인적자원을 꼽았다. 랭거 교수와 데릭 로시·티모시 스프링거 하버드 교수 세 명의 창립자에서 시작한 모더나는 어느새 1300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그는 “1300명의 직원들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모더나의 직원들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며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의약품을 만들겠다는 지금의 사명에 전념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스티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공이 컸다고 했다. 방셀 CEO는 모더나 창립 2년 후 합류했다. 그는 때에 따라 적절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모더나의 사업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랭거 교수는 “(방셀 CEO는)앞을 내다보는 비전이 있고 능력이 탁월하며 엄청나게 열심히 일한다”면서 “추진력이 있고 열정적이며 무엇보다 환자를 도울 수 있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성공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봤다. 모더나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임상시험 비용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받았다. 이를 통해 단 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냈다. 랭거 교수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모더나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은 제한적이었고 99% 이상이 투자자와 기업 파트너로부터 충당됐다”면서 “하지만 2020년 모더나가 받은 정부 자금은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고 결과적으로 백신 개발 속도를 엄청나게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의 향방에 대해 “놀라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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