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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강국 CRO에 달렸다]글로벌 CRO, 원스톱 서비스도 '맞춤형'으로④
  • CRO 상위 10곳 점유율 52%…이중 8곳이 미국 국적
  • 1982년 미국서 최초 CRO 탄생, 일찌감치 시장 선점
  • 방대한 데이터 기반, 비임상→시판 '원스톱 서비스'
  • 1위 아이큐비아, 전세계 100여개·임직원 6만8000명
  • 바이오파마, 세포유전자 등 세분화한 전문조직 구성
  • 등록 2021-07-05 오전 6:00:00
  • 수정 2021-07-05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들(CRO)은 신약개발 주 무대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CR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부터 출시, 시판 후까지 의약품 전주기에서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 규모는 2018년 386억달러(약 44조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2023년 555억달러(63조원)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했던 과정을 분리한 후 외부업체에 맡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CRO는 10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상위 10개사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또 10개사 중에는 랩코프, 아이큐비아, 시노스헬스 등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가 8곳이다. 업계에서는 CRO가 대행하는 임상이 후보물질의 효용성,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 구도가 단기간 내 뒤집히긴 어렵다고 본다.

글로벌 CRO들의 이러한 지위를 얻게 된 것은 신약개발 주 무대인 미국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1982년 퀸타일즈(현 아이큐비아)가 최초 CRO로 출범한 후 미국에서는 PPD(현 써모피셔), 파렉셀 등의 CRO가 잇따라 등장했다. CRO 업계 관계자는 “신약 임상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 등 대규모 시장을 목표로 진행돼 왔고 그 과정을 주도해온 곳이 글로벌 CRO”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수십년간 암, 대사·내분비학,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질병의 임상을 진행하며 방대한 데이터와 성공 경험을 얻었다.

이는 글로벌 CRO들이 경쟁력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갖게 된 자산이 됐다. 예컨대 시장 1위 아이큐비아는 비임상부터 임상 1~3상, 허가 신청, 시판 허가 후 임상, 제품 출시, 출시 후 마케팅까지 의약품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표면상으로는 국내 CRO들이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얼마나 고객에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서 경쟁력이 갈린다는 전언이다.

한국아이큐비아 관계자는 “2017년 IMS와 퀸타일즈의 합병으로 출범해 임상, 실사용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기업마다 세밀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오파마가 늘어나면서 2019년 특화조직을 만들고 이들에 원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찾아 전달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라고 했다. 임상 설계 솔루션,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 컨설팅, 컴플라이언스 관리, 영업 마케팅 컨설팅, 해외진출 전략 수립 등도 제공한다.

글로벌 CRO들이 보유한 광범위한 전문가 풀도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전 세계 지사가 있다보니 소속된 전문가가 많다. 아이큐비아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임직원 6만8000명을 뒀다. 이중 헬스케어 분야 솔루션 구축을 위한 기술 전문가만 8200여명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4600여명, 의사 1300여명, 역학전문가 1900여명 등이다. 한국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면역항암제, 중추신경계(CNS), 감염병 및 백신, 당뇨병 등과 같은 전문가 조직도 따로 뒀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학습으로 역량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의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년 80만건 이상의 케이스에 대한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고 25개국 내 100개 이상의 적응증에 대한 환자 및 질병 프로파일링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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