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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 박정수 성균관대 교수의 현미경 '스마트팩토리'
  • 제조업 부흥의 선봉장,'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 등록 2021-07-17 오전 7:30:05
  • 수정 2021-07-17 오전 7:30:05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선언 1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을 소개하며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며 현 정부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다. 한국판 뉴딜은 계속 발전하고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판 뉴딜 2.0은 ‘휴먼 뉴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부는 “휴먼 뉴딜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킨 것”이라며 “휴먼 뉴딜을 통해 전 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가 이뤄질 것이며 청년 주거안정과 교육비 부담 완화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휴먼 뉴딜 명목으로 학습 결손 가정이나 돌봄이 필요한 아동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디지털 분야를 포함한 신산업 인재 양성에도 나설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을 위해 당초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1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한국판 뉴딜 정책에 60조 원을 추가로 투자해 220조원을 쓰기로 했다. 또한 1000억 원 규모의 국민 참여형 뉴딜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책 하나 하나가 새로운 산업혁명에 걸맞는 뉴 노멀(new normal)들이다.

한편, 지능정보통신기술(IICT: Intelligence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은 멈추지 않는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한국형 디지털 뉴딜 정책과 함께 새로운 뉴 노멀(new normal)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비대면 경제활동의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신성장 동력원을 찾아내야 하는 제조 산업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 공헌(Social), 윤리경영과 포괄적 협치 및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 구조 개선(Governance)의 줄임말인 “ESG 경영”과 디지털 거버넌스의 구축으로 모든 산업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통신기술(IICT)을 활용한 대전환을 통해 산업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인프라 마련부터 초연결, 초실감 디지털 세계가 펼치는 3차원 가상 세계라고 불리는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구축까지 제조업은 다양하고 개인화된 융합 성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또한 대전환이란 디지털과 같은 기술적인 부문의 활용 가치에 의한 전환(transformation), 즉 지능정보통신기술(IICT) 측면과 고객 만족과 같은 기능적인 부문의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가치(value) 전환(價値轉換), 즉 비즈니스 측면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게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다. 기업은 항상 긴장하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덩치(기업 규모)가 크다고 해서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느린 기업을 언제나 이긴다”라고 네트워크 분야 글로벌 기업 시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John Chambers)는 주장했다. 맞춤 개인화 고객 시대의 핵심은 스피드다. 따라서 모든 제조업은 실시간(real time) 기반 “고객 대응 역량”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좀 더 나아가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 가치의 교환을 실시간으로 구현해야 제조업은 그 존재의 의미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기 때문이다.

손끝으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정보가 제조업을 움직일 수도 있는 시대가 제조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시대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구매 행동이 개인화되고 다양해지고 영리해지면서 고객의 요구와 힘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제조업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시장과 고객, 그 속에서 목표를 정립하고 이해하여 과거와 다른 뉴 노멀(new normal) 차원의 생산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제조업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생산과 판매를 일체화시켜야 한다. 고객의 주문과 함께 거의 실시간으로 생산이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생산과 판매가 동의어가 되고 있는 제조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제조의 시대가 이미 온 미래이다. 가상과 물리적 현실이 공존하는 시대, 고객은 자신만의 개인화된 특수 주문이 처리되는 맞춤 개인화 프로세스에 의한 “가치 제공”에 대해서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고객 구매행동에 대한 마케팅 분석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 관여(high involvement)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제조업에서는 더 확연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주문형 제품뿐 아니라 다품종 소량 주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제조업들은 생산 및 물류비용을 걱정하여 특수 사이즈의 신발이나 전문가용 사양을 요구받은 컴퓨터, 즉 특수 목적의 주문에 대해서 거절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통해 제품 재고를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주문을 받아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아주 크거나 작아서 가끔 몇몇 소비자만 찾던 제품도 대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는 개인화 제조(personalized manufacturing)를 구현하는 생산 방식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뉴 노멀(new normal), 메타버스(metaverse), 스마트 팩토리의 사람 중심 사이버물리시스템(h-CPS) 등은 지능정보통신기술(IICT)에 의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실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념들은 기술 영역을 함축하는 용어들이며 제조업 입장에서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 함수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이 도입되고 구사되어 나타나는 제조 경영의 핵심은 무엇일까? “가치(value)” 다.

그 이유는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또는 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하는 편익(benefit)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추구 편익(benefit)이란 특정 제품의 속성에 대하여 소비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요구 또는 욕구로 소비자가 제품 사용 시 원하는 주관적 보상이나 기대하는 긍정적 결과이다. 다시 말해 고객들이 추구하는 편익이 달라지면서 과거에 성공적이었던 고객 추구 편익(benefit)이 더 이상 편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객 가치가 충족되었지만 제조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는 과거와 다르게(new normal) 더 다양하고 개인화된 자원과 서비스가 빠르게 실시간으로 제공되어야만 “가치(value)”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과거에 제조업이 제공했던 가치는 이미 찾아온 미래에는 그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외부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가치의 변화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제조 현실을 위해서 제조업은 스스로를 대상으로 뉴 노멀(new normal)을 인식하고, 충격적인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해야 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물론 점진적인 개선이나 변화관리도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처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을 요구받고 있는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제조업이 추구하는 변화관리 방향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의 충격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지, 변화하고 있는 “가치(value)”를 적기 맞춤(FiT, Fit in Time)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제조 전략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외부환경과 고객중심 활동과의 적합성을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feed-back)해야 한다. 또한 외적 부합성(external compliance)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서 내부 기능별 활동들 간의 제조업 내부 정렬(internal alignment)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고객 가치 “대응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 팩토리의 적시 맞춤 대응을 위한 생산방식(FiT)과 린 생산(lean production)의 적시 생산 방식(JIT)을 비교한 표이다.
외부 부합성(external compliance)과 내부 정렬(internal alignment)이 비즈니스 가치를 위한 제조업의 균형이듯이 과거와 다른(new normal) 고객 가치(value)와 현장 전문가 중심의 지속 가능한 변화관리로서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 산업의 뉴 노멀(new normal) 제조 “경영 전략”일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여 제조업의 매출을 신장시키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스스로가 고객의 가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는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래야 가치 제공을 위한 전략적인 실행력이 향상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뉴노멀(new normal), 메타버스(metaverse), 그리고 사람 중심 사이버 물리 시스템(h-CPS)은 지능정보통신기술(IICT)에 의해서 실현될 수 있다. 하지만 제조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는 새로운 고객의 가치를 빨리 파악하는 제조업만이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 목적은 고객의 생각을 고객보다 빨리 읽어내는 데이터 관리 기술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의 주문과 함께 실시간(real time)으로 생산이 시작되는 제조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그것을 해내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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