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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과학칼럼]'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알고보니 사실
  • 박종현 과학칼럼 11편. 가면 증후군에 대해
  • ‘가짜 전문가’ 양성의 원인, 더닝 크루거 효과
  • 무식하면 용감하지만, 유식하면 불안하다?
  • 70% 사람이 가면증후군 겪어
  • 등록 2021-08-07 오전 8:36:49
  • 수정 2021-08-07 오전 8:36:49
과학지식을 그저 알기만 하고, 실생활에 사용해보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본 칼럼을 통해서, 과학지식을 우리가 어떻게 실생활에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생명과학을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과학을 쉽게 썼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등의 과학 교양서를 저술했다.


[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지만, 능력이 좋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한다는 말이 있다. 이 현상을 바로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라고 부른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수많은 분야에서 가짜 전문가들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이런 가짜 전문가들은 겉으로 보기에 지식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가짜 전문가인지 판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자신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각종 문제를 쉽게 극복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도 있다.

박종현 과학커뮤니케이터.
지식이 부족한데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치는 사람들에게만 더닝 크루거 효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근거 없는 불안감이 너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래전부터 꾸준히 쌓아 온 지식을 바탕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지식 덕분이 아니라 운 덕분으로 감사하는 식이다. 스스로가 능력 이상의 명예와 부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들은 자신감이 워낙 낮아서 겉으로 보면 이 사람이 정말 전문가가 맞나 싶다. 이처럼 자신의 지식과 실력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증상을 가면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가면증후군, 주위에 생각보다 많아

가면증후군은 사람들의 70%가 살면서 최소 한 번쯤은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충분히 능력이 있고 많은 성취를 이뤘다면 대부분 가면 증후군을 겪는다는 의미가 된다. 굳이 많은 성취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학교에서 훌륭한 성적을 받으며 모범생 소리를 듣는 중고등 학생들도 가면 증후군을 앓곤 한다.

특히 부모님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훌륭한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가면 증후군을 앓는 일이 많다. 이들은 본인이 받은 높은 성적이 평소에 열심히 해 둔 공부 때문이 아니라 운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다음 시험은 망칠지도 모른다는 커다란 두려움을 가진 채 살아간다.

가면 증후군은 의외로 젊은 학생들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기가 실력보다 훨씬 높은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좋은 예 중 하나다. 심지어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는 대학생 중에서는 입학 과정에서 전산에 문제가 생겨서 자기가 입학할 수 있었던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인데, 평소에 충분히 좋은 연구 성과를 내는 대학원생이 다른 동료들의 연구 성과를 보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사례가 꽤 많다. 동료보다 연구 성과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더 훌륭해도 말이다.

아인슈타인도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과학자 중에서도 가면 증후군을 앓던 사람이 많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가면 증후군을 앓았던 과학자 중 한 명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당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였지만 정작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연구 성과가 받는 관심과 존경을 너무 과분한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단순한 겸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지식이 얄팍한 사람은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지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가면 증후군에 빠지니, 사람의 심리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평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와 가면 증후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스스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꾸준히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가 자기를 평가하는 게 어려우니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맡기는 거다. 특정 분야의 지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고, 토론하는 것도 좋다.

대화와 토론을 거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자신의 생각보다 높게 평가한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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