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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굿닥은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굿닥 임진석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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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임진석 굿닥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굿닥의 원격의료 차별점은 신속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1분 만에 의사 매칭, 1시간 안에 고객 자택으로 약배송까지 완료가 가능하다. 원격의료업계의 쿠팡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굿닥은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263700)의 자회사다. 국내 바이오 비상장사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반대로 시리즈A 단계에서 뭉칫돈이 몰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210억원 규모의 굿닥 시리즈A에 삼성벤처투자, 마젤란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케어랩스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국내 원격의료 스타트업은 2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면서 등장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전에는 의사와 약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시도조차 못했다. 원격의료 스타트업들은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 서비스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만 제공 중이다.
반면 굿닥은 일찌감치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임 대표는 “2012년 설립 당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모바일로 변화했지만, 의료 관련된 건 없었다”며 “시장이 정보 비대칭이 심하다. 사용자는 어디 병원이 나에게 더 적합한 치료를 하고, 가격은 얼마인지 등 알 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굿닥이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원격의료 스타트업들은 온라인으로만 환자와 의사를 연결한다. 굿닥은 오프라인으로 환자와 의사 연결을 기본으로 하고, 온라인 연결까지 붙은 구조다. 온앤오프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전부 아우른다. ‘검색→접수→예약→진료’를 원래 하는 회사. 여기에 비대며진료 붙은 거다. 기본적으로 준비된 헬스케어 A부터 Z까지 포괄하는 형태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굿닥은 3분기 중 예후관리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예후관리는 질병 관리와 예상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받는 플랫폼이다. 선진국에서는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가 환자뿐만 아니라 공공·민영보험의 손해율까지 줄여줄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미국 원격의료 1위 텔라닥(Teladoc)은 지난해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로 유명한 리봉고와 합병했다. 미국 거대 이커머스 1위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환자들의 안방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 환자들은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에 “알렉사, 의사와 얘기하고 싶어”라고 요청하면, 즉각 의료진이 연결된다.
굿닥이 예후관리 서비스를 출범하면 국내 최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지금은 SICK 케어, 아픈 것을 낫게 해주는 서비스가 중점이라면 앞으로 예후관리, 에프터케어 분야를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역류성식도염 같은 질병은 증상이 완화되면 환자가 방심하고 약을 제대로 안 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의료진이 수시로 환자를 팔루우업 해서 복약지도뿐만 아니라 재진 시기까지 챙겨 완치부터 예방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 시대에는 중증 질환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굿닥에서 나만의 원격 주치의 서비스를 접목하면 예후관리가 지금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편의성, 신뢰성, 경제성 3가지 가치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환자가 어디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받을 수 있는지, 어떤 병원이 믿을 수 있는지 등 굿닥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굿닥의 누적 앱 다운로드는 900만건을 넘어섰다. 월 사용자는 200만명, 병원 예약 및 접수는 3000만건을 돌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1305억달러(약 156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국에서 현행 의료법에 따른 금지된 의료인과 환자간 원격의료가 허용될 경우 국내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은 연간 GDP 2조 4000억원 증가, 총소비 5조 9000억원 증가, 일자리 2000개 증가 등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