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해외 지놈센터 속속 성과,사상최대 실적 확신"
  • "올해는 마크로젠 공격경영의 원년이 될것"
  • 대표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 인터뷰
  • "올해 매출 1600억원 돌파, 사상 최대 성과 예상"
  • 유럽 주요도시별 지놈센터 확대, 시장공략 가속화
  • 국내 시장점유율 55%, 세계 10% 차지한 절대강자
  • 등록 2022-05-09 오전 7:55:48
  • 수정 2022-05-11 오후 9:14:53
이 기사는 2022년5월9일 7시5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지금까지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고 왔다. 이제는 과감하게 뛰어 내릴 때가 됐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변수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열리고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이데일리DB


독보적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마크로젠(038290)의 서정선 회장은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25년 역사의 마크로젠에 있어 공격경영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그간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퀀텀점프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게 서회장의 전략이다.

마크로젠은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의 절대강자다. 글로벌하게 보면 마크로젠은 세계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면서 세계5위 유전체 분석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 점유율은 10~12%, 일본은 55%에 달한다. 글로벌 1위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은 미국의 일루미나다.

“올해는 무엇보다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에서만 마크로젠 지놈센터 4곳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등에 10곳 정도 지놈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서회장은 내부에서 ‘지놈슈퍼마켓’으로 부르는 지놈센터를 해외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마크로젠 지놈센터는 병원, 연구소등을 상대로 현지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비즈니스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주요 도시마다 1곳의 지놈센터를 설립, 거미줄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것이 서회장의 전략이다.

서회장은 “이미 지놈센터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터라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서 과감하게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3년전 오픈한 스페인 마드리드 지놈센터는 지난해 매출 51억원을 거두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 덕분에 마크로젠은 스페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는 지놈센터 1곳당 최소 매출 500만 달러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여기에 현재 병원, 연구소등을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돼 있는 지놈센터의 비즈니스 모델도 향후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로 적극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남미 지역에도 지놈센터 거점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지놈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전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이기는 필승의 전략을 완벽하게 짜놓고 시작해야 한다. 사업을 하다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로 실패한다거나, 회사가 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즈니스의 기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려면 질수 없는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서회장은 이미 시장이 형성된 곳에서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투트랙 사업전략을 유지한 덕에 사업초기부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속 성장해 올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25년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전체 분석 서비스라는 시장은 이미 존재하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기간 흑자기조를 구축할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크로젠은 지난 2010년부터 12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익은 커녕 제대로 된 매출조차 일궈내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인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이런 장기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마크로젠이 유일하다.

“올해 매출은 전년비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덩치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또한 사상최대인 200억원 이상을 거둘수 있을 것이다.”

서회장은 기존 유전체 분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싱글셀 서비스(단일세포 염기서열 분석)의 본격화,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TC) 시장 확대, 글로벌 거점 확보가 마크로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2억원(전년비 14.7% 성장), 영업이익 118억원(전년비 64.9% 성장)을 기록했다. 마크로젠은 매출의 90% 이상을 유전체 분석서비스에서 일궈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미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둘 정도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은 마크로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과 지사의 매출 성장률은 30%에 달했다.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전 권역이 25~35%씩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일본법인의 경우 해외법인 중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마크로젠의 핵심 해외거점으로 우뚝섰다.

“78억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100달러(약 12만원)의 저비용으로 개인 유전체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이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전체 검진을 통해 개인별 질병 발병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국가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일수 있는 개인맞춤의학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한편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규모는 2020년 81억3400만 달러(10조2800억원)에서 연평균 22.2%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7억1700만 달러(28조71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94억원으로 추산된다.

류성 기자 star@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