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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사·보험 모두 만족해야 디지털헬스케어 성공"
  •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인터뷰
  • 내과 전공의·맥킨지 등 거쳐 지난해 카카오벤처스 합류
  • "비대면 진료, '재진' 중심으로 허용돼야"
  • "美 텔라닥처럼 슈퍼앱 탄생하게 될 것"
  • 등록 2022-11-14 오전 8:00:16
  • 수정 2022-11-14 오전 8:00:16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환자와 보험, 의사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해보세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이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따져보라는 거죠”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에 상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투자하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를 만나 개인 투자자들이 어떠한 기준을 갖고 투자를 하면 좋을지 들어봤다.

“시장이 형성될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김 상무는 11일 이데일리와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제품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환자와 의사, 보험을 모두 만족하게 하지 못하면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이언스’보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좋은 사례로는 올해 상장한 루닛(328130)을 꼽았다. 김 상무는 “먼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가 만드는 제품의 용도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루닛(328130)의 경우 ‘루닛 스코프’라는 제품이 있다. 동반진단 솔루션인데,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옵션이 넓어지고, 제약회사 입장에서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고,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를 위해서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사진=카카오벤처스)
의료 AI기업인 루닛은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중 한 곳이다. 11일 발표된 루닛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매출(66억원)의 1.5배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해 3분기 만에 거두는 등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입증이 쉬운 제품을 만들었는지 따져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김 상무는 “반대로 얘기하면 증상 없이 건강검진 수준에서 찍는 엑스레이라면 AI와 결합했다고 하더라도 가치입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출신 심사역으로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이끌고 있다. 내과 전공의로 근무하다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와 관련된 자문을 제공하다 카카오벤처스에 지난해 3월 완전히 합류했다. 의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의사의 관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바라본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 전 ‘슈퍼 앱’으로 성장 가능성 본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큰 논란중 하나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형 병원을 제외한 작은 병원과 의원에서 ‘재진’을 중심으로만 허용이 돼야 한다고 봤다. ‘초진’을 허용해야 생존 할 수 있다는 경쟁 투자사와는 다른 생각이다.

그는 “의사들의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조건”이라며 “초진을 허용하면 마치 콜센터처럼 전화만으로도 전국에 있는 감기환자를 진료하는 상황도 올 수 있게된다. 동네 의원들이 버티지 못할거고 환자 입장에서도 동네 의원에서 받을수 있는 서비스를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벤처스는 원격진료 서비스 ‘매듭’을 운영하는 ‘메디르’에 투자했다. 매듭은 지역기반 병원과 약국을 기반으로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생태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게 투자 판단 중 하나다.

(자료=이모코그)
김 상무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한다면 당장 플랫폼이 큰 힘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국의 텔라닥(Teladoc)’처럼 원격 진료를 기반으로 약 배송과 디지털 치료제, 환자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범주에 있는 모든 것을 묶는 슈퍼앱으로 성장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에는 해외 진출 가능성울 투자 판단 근거중 하나로 설정했다. 국내에서는 보험 수가가 인정되더라도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알츠하이머병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이모코그’의 투자 결정에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작용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내년에도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면 분야에 상관없이 모두 들여다 볼 예정이다. 그는 “특히 유전체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며 “AI를 이용해서 분석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이런 회사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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