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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텍스,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임상 보류...국내 개발사들 ‘예의주시’
  • 버텍스의 줄기세포 치료제 'VX-880'는...
  • 지난해 1형 당뇨병 환자 중 완치자 배출한 약물
  • FDA, VX-880의 추가 임상 1/2a상 보류 결정
  • 버텍스 측 "의외다" vs. 업계 "병증 다시 커지나"
  • 국내 타스컴, SCM생명과학 등도 관련 약물 개발 中
  • 등록 2022-05-07 오전 9:30:11
  • 수정 2022-05-07 오전 9:30:11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난치성 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개발 중인 ‘VX-880’에 대한 임상 진행을 보류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VX-880은 지난해 최초로 완치된 1형 당뇨병 환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 비슷한 계열의 약물을 개발 중인 타스컴과 SCM생명과학 등도 버텍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공=버텍스 파마슈티컬스)


2일(현지시간) FDA는 VX-880의 임상 1/2상에서 투여 용량을 증량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텍스 측에 임상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VX-880은 성체줄기세포를 다시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법을 적용한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병은 혈당량을 낮추는 인슐린이 부족해 생긴다. 췌도이식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장기부족 등의 이유로 사실상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버텍스 측은 저혈당 인지장애 및 중증 저혈당증을 동반한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VX-880을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초기 임상에 참가한 50대 남성 환자가 3개월간 VX-880으로 치료한 끝에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해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버택스는 총 15명의 환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해 약 4년 6개월간 그 변화를 관리할 예정이었다.

버텍스에 따르면 50대 첫 환자에게 VX-880 최종 목표 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 270일 차에 당화혈색소(HbA1c)가 5.2%로 나타나며 인슐린 비의존성을 달성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중 포도당 농도를 재는 지표이며, 4~6% 사이가 정상 범위다. 이후 회사 측은 이 환자에게 나머지 잔량을 추가로 투여해 29일간 관찰한 결과 내약성과 이상반응을 확인했다.

버텍스는 또 다른 1명의 1형 당뇨병 환자에게 VX-880을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여했다. 그 결과 외부 투여로 충당해야 할 환자의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버택스는 두 번째 환자에게도 나머지 절반을 추가로 넣어 목표 용량을 달성할 계획했다. 이 시점에서 FDA가 용량 증략에 대한 자료 부족을 이유로 임상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카르멘 보직 버택스 글로벌의약품개발부 및 의학부 총괄은 “첫 환자가 인슐린 비의존성을 달성했다. 사실상 환자가 완치된 기념비적 결과에도 추가 임상에 대한 보류 조치를 한 것은 우리로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FDA와 협력해 의문점을 해결하고 임상을 속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iPSC 기반 1형 당뇨병 세포치료제를 개발에 매진해 온 타스컴의 신준섭 연구소장은 “베텍스의 VX-880을 투여했던 첫 환자의 경우 스스로 강력한 약물 투여 요청으로 FDA가 임상 진행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추가 임상을 저지당한 것은 해당 물질에 대한 밝혀지지 않은 문제가 불거졌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두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VX-880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여한 시점이 1년 정도 지났다. 경험으로 볼 때 약물 투여 후 초기 인슐린 요구량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서 FDA가 ‘1년도 유지할 수 없는 약물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을 수 있다”며 “명확하게 밝혀진 부분이 없어 우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 소장이 속한 타스컴은 iPSC 중 50~70%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확보해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024년 내로 임상 1/2a상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신 소장은 “버텍스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충족되는 대로 관련 임상 신청을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 바이오테크놀로지앤파마슈티컬스(앨리얼)로부터 iPSC 기반 췌장 베타세포를 생성하는 조직 특이적 세포 분화 기술의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당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3억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현재 해당 기술을 통해 1형 및 3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석조 SCM생명과학 연구사업혁신개발 본부장은 “버텍스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앨리얼의 iPSC 기반 치료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은 것은 아니다”며 “현재는 앨리얼이 만든 제품을 배달받아서 국내 임상 등을 진행하기 위한 배송 및 관리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앨리얼으로부터 다음 주에 해당 치료제를 추가로 전달받을 예정이다. 비임상 연구를 통해 우선 물질의 효능을 실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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