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0억 주판알 튕기는 신라젠, 묘수는 건기식?
  • 신라젠, 1차 목표 거래정상화 임박
    거래정상화 외 특례상장기업 연 매출 확보 숙제
    연 매출 30억 미달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캐시카우 확보 위한 M&A 추진
    건기식-화장품 기업 인수 물망
    회사 측 “기존 사업과 시너지 고려해 결정”
  • 등록 2021-10-27 오전 7:40:01
  • 수정 2021-10-27 오전 7:40:01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거래정상화와 함께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신라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들어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캐시카우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215600)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복수의 기업을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캐시카우 확보를 통해 연매출 발생은 물론 성장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신라젠 측도 거래정상화 이후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 진출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요구했던 거래재개 요건은 모두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래정상화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신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고, 후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지배구조 개선 △자금 확보(500억원) △경영진 교체 등 크게 세가지를 요구했다. 개선기간 만료는 내달 말이지만 신라젠은 기심위가 요구한 사항은 모두 완료한 상태다. 엠투엔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고,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자본금 확보 및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신임 대표로 장동택 부사장을 선임했다.

거래정상화 유력...연매출 30억 확보가 관건

업계는 신라젠이 기심위가 요구한 거래정상화 요건을 모두 확보한 만큼 시기상의 문제일 뿐 거래정상화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2016년 12월 기술특례로 상장한 만큼 5년간 면제 받았던 연 30억원 이상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라젠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분기 매출 3억원, 반기 매출 7억원, 연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라젠이 만약 연 매출 30억원을 실패할 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업계는 신라젠이 건강기능식품 또는 화장품 등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군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진단키트 정도”라며 “신라젠 측도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 위주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건기식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5563억원에서 2020년 4조980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백수오 건기식 업체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했고, 대원제약은 건기식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극동에치팜을 지난 5월 인수(지분 83.5%)했다. 아이큐어도 건기식 업체 바이로제트를 인수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EDGC도 캐나다 소재 건기식 업체 내츄럴 라이프 뉴트리션 지분 100%를 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신라젠 측도 정관 변경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및 무역업 △화장품 제조업 및 도서소매업 △의료용구, 위생용품, 의료용품, 의료용기기, 세정제 제조업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관변경은 오는 29일 열릴 제16기 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회사는 단순 캐시카우 화보를 위한 인수합병 보다는 기존 사업과 지속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을 선택할 것”이라며 “인수 금액에 대한 걱정도 없다. 앞서 받은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활용할 것이다. 11월 말 진행될 기업심사위원회 전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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