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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약발 안 듣는 이유 밝혀냈다'...티움바이오, 100兆 시장에 '도전장'
  • NCE 401, 지난 8월 美 FDA 임상 1/2상 IND 승인
  • 이달 중 미국에서 NCE 401 단독투여 임상 1상 개시
  • 연내 식약처 임상 1상 승인 가능성도 높아
  • 면역항암제 부작용 적어 좋지만 반응률 낮아
  • 병용투여 입상 급증에 티움바이오도 가세
  • 임상 2상 후 신속승인 계획...단기간 내 상업화 출사표
  • 등록 2021-12-14 오전 7:40:10
  • 수정 2021-12-14 오전 7:40:10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가 차별화된 치료제를 앞세워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 도전한다.

티움바이오 연구소. (제공=티움바이오)


13일 티움바이오(321550)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NCE 401’이 이달 중 임상 환자에 첫 투여가 이뤄질 전망이다. NCE 401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또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NCE 401 1상 임상시험(IND) 승인도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미국 및 국내 임상에 필요한 NCE 401 임상 시료를 생산했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에 특발성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NCE 401의 후보물질 단계에서 최대 3000만달러(354억원) 규모의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키에지사의 NCE 401 임상 단계 진전에 150만달러(18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상태다.

면역항암제, 저조한 반응률에 병용투여 임상 ‘급증’

현재 글로벌 면역항암제는 BMS ‘옵디보’와 머크 ‘키트루다’가 양분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옵디보 79억달러(9조3102억원), 키투르다 144억달러(17조원)에 이른다. 적응증도 옵디보 11개, 키트루다 24개로 다양한 암종에 투여되고 있다. 이외에도 티쎈트릭, 바벤시오, 임핀지, 여보이 등이 면역항암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이들 면역항암제가 하나같이 호지킨림프좀, 메르켈 세포암 등 일부 적응증에서만 50% 이상의 반응률을 나타낸다. 나머지 적응증에선 반응률이 15~20% 수준으로 저조하다. 이 때문에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돼 버렸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는 반응률 있는 환자에게선 말기 암 환자도 살아날 정도로 굉장히 좋은 치료제”라면서 “하지만 반응률이 20% 수준으로 낮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NCE 401을 개발하는 이유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끌어오리는 방법으로 다양한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s drug discovery)는 지난 3월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건수는 지난 2014년 69건에서 지난 2019년 788건으로 5년 새 11.4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NCE 401도 이들 치료제 중 하나다. 1상과 2상 임상 디자인을 보면 단독과 병용요법을 각각 나눠 실시한다. 적응증도 대장암, 간세포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두경부편평세포암 등으로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에서 저조한 반응률을 나타냈던 질환 위주다.

2상 후 신속승인 신청 계획...‘단시간 내 상업화 목표’

NCE 401이 임상 전부터 관심을 끄는 데는 표적 인자 특수성 때문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환자 대부분은 ‘TGF-β’이 과발현된 특징이 있었다”며 “종양은 ‘VEGF/R’에 의해 만들어진 신생혈관을 통해 암세포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한다. 또 암세포 전이 통로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CE 401은 TGF-β와 VEGF/R을 동시 억제한다”며 “NCE 401의 동물실험에선 흑색종, 대장암, 섬유근종 세포 등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춘 것은 물론 크기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TGF-β는 섬유화, 암세포, 염증에서 많이 발현한다. TGF-β는 항암면역세포에 의해 암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종양을 보호한다. 이런 특징으로 TGF-β가 과발현된 환자에게선 면역항암제의 침투율이 떨어진다.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로슈 아바스틴, 일본 ‘에자이’(Eisai) 렌비마 등은 VEGF/R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다. NCE 401은 두 가지 인자를 동시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유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글로벌 전체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가운데 TGF-β 표적 임상은 9건뿐이다. VEGF/R 타깃 병용 임상은 154건이다.

그는 “가능하면 임상 2상 종료 후 신속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적응증 확대 전략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항암 시장 규모는 100조원 이상”이라며 “이 중 몇 %만 병용 투여돼도 수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NCE 401 임상 1/2상은 2023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티움바이오는 현재 2~3개 글로벌 제약사와 NCE 401 임상 병용투여에서 면약항암제를 제공받는 스폰서링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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