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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하늘에서 꿈이룬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연구개발 없으면 죽은 산업”이라며 생전 신약개발 매진
  • K바이오 신약개발 대명사였지만 ‘무관의 제왕’
  • 그동안 세계 바이오 메카 미국서 허가받은 신약 전무
  • 롤론티스로 FDA허가 최초획득, 신약개발 최강자로 우뚝
  • "연구개발만이 글로벌 제약사 도약기틀 확보" 입증
  • 등록 2022-09-18 오전 9:30:58
  • 수정 2022-09-19 오전 6:38:29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제약 산업 그 자체가 연구·개발(R&D)이 없으면 죽은 산업이다.” “대한민국이 유럽 스위스처럼 제약강국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한미약품 제공
2년전 타계한 한미약품 창업자인 임성기 회장이 생전에 임직원들의 신약 연구개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틈날때 마다 당부한 얘기다. 한미약품을 신약개발 강자로 키워내고자 평생을 노심초사하던 임회장의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최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인 ‘롤론티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미약품이 FDA로부터 받은 최초의 신약허가이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 내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한다.

그간 한미약품은 K바이오를 대표하는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입지를 다져왔으나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신약이 전무했기에 ‘내수용’이라는 오명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10여년간 10조원 안팎의 신약기술 수출 성과를 냈으나 절반가량이 중도에 반환, 해지되면서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신약기술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상황이었다.

한미약품은 이번에 롤론티스를 글로벌 신약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이런 안팎의 오해와 서러움을 깔끔하게 털어버리게 됐다. 여기에 최근 K바이오 대표주자들이 미국 임상3상에서 잇달아 실패하면서 침울해진 국내 바이오섹터에도 이번 한미약품의 성과는 상당한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한미약품 롤론티스의 성공은 국내 바이오업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한미약품(128940) 사례는 R&D만이 글로벌 제약사 도약기반을 확보할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실제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종가답게 혁신신약 후보물질만 무려 30여개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신약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전체 직원의 16.6%인 379명이 연구인력). 국내 업계 가운데 단연 최다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글로벌 신약 반열에 오른 롤론티스에 적용된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이들 파이프라인의 절반에도 똑같이 쓰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미약품이 가지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랩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이다. 의약품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개선하는 기반기술이다.

“제약사는 자신이 개발한 약을 팔아야지, 남의 것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임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은 한미약품을 신약강자로 우뚝서게 한 배경이 됐다. 한미약품의 자체 신약 판매비중은 94%에 달한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주요 제약사마다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을 대신 팔아 거두는 매출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회장이 최우선한 신약 R&D 집중전략은 성과를 도출하기가 더딘듯하지만,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한미약품은 우리에게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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