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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FDA 혁신치료제 신청…승인시 허가확률 50%로
  • 리보세라닙, 4일 선낭암 치료제로 FDA에 BTD 신청
  • BTD 승인된 약물 절반이 시판허가까지 순항
  • 연내 BTD 여부 결정…승인시 우선심사·시판허가 가능성↑
  • 비운의 신약 ‘올리타’ 이후 BTD 승인 사례 없어...기대감↑
  • 등록 2022-10-06 오전 7:50:54
  • 수정 2022-10-06 오전 9:31:20
이 기사는 2022년10월6일 7시5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계 첫 선양낭성암(이하 선낭암) 신약을 개발 중인 HLB(028300)가 리보세라닙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혁신치료제로 신청했다. 리보세라닙이 승인되면 국내 두 번째 혁신치료제가 된다. 혁신치료제 중 약 절반 가량이 FDA의 시판허가로 이어지는 만큼 리보세라닙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양곤 HLB 회장 (사진=HLB)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엘레바는 지난 4일(현지시간) FDA에 선낭암 치료제로써 리보세라닙 단독요법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BTD·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엘레바는 HLB의 미국 자회사이자 바이오사업부다. 침샘암이라고도 불리는 선낭암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암종 중 하나다. 귀밑샘, 턱밑샘, 설하샘에서 악성 종양이 시작돼 신경을 따라 혈액을 통해 전이되므로 미리 감별하기 어렵고 다발적으로 발생해 치료부위를 특정하기도 까다롭다.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생성 수용체를 저해해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HLB측은 지난 6월 선낭암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FDA와 2상완료미팅(EoP2·End of Phase2)을 진행한 바 있다. 연내 제출을 목표로 신약허가신청(NDA)도 준비 중이다.

BTD 승인되면 절반은 시판허가 ‘OK’...항암제는 2/3가 시판허가

BTD 절차를 밟게 되면 패스트트랙의 장점을 전부 취하면서도 FDA가 임상개발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심사부서와 상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NDA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파마인텔리전스의 제약·임상전문 정보지인 핑크시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FDA 승인을 받은 399개의 BTD 약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개가 시판허가승인을 받았다. BTD로 승인된 항암제 후보물질의 3분의 2가 시판허가로 이어졌을 정도로 항암제의 시판허가 가능성은 더 높다. 보통 FDA 책임연구원이 BTD 프로그램을 직접 담당한다. BTD를 신청하면 우선심사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접수기간을 포함해 보통 12개월로 정해진 표준심사기간보다 4개월여 짧은 8개월 이내 신약승인 검토를 마칠 수 있게 된다. BTD를 적용받으면 우선심사, 가속승인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2012년부터 시행된 혁신치료제 지정 제도는 임상 초기 뛰어난 성과를 보인 약물을 신속히 승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및 상태에 대한 약물이 단독·병용요법으로 사용될 때 임상개발 초기 단계 1차 평가변수 중 하나 이상이 기존 치료제보다 의미있게 높은 효능을 보이면 지정된다. 핑크시트에 따르면 BTD 신청시 승인 확률은 38% 수준이다.

리보세라닙이 38%의 확률을 뚫고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지난달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미국 상품명 ‘롤베돈’)의 FDA 시판허가승인에 이어 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회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중 BTD 승인을 받은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15년 한미약품(128940)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가 국내 최초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이후 후속사례가 없다. 게다가 올리타는 경쟁약물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개발 속도를 높여 먼저 시판승인을 받으면서 결국 2018년 개발이 중단돼 BTD 승인으로 인한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BTD 적용시 시판허가 여부 내년 중 결론”

HLB측은 지난 2월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선낭암 적응증으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고 임상 2상에서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혁신치료제 지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지난 6월 열린 미국 암학회(ASCO)에서 HLB측이 포스터 토론세션을 통해 발표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객관적반응률(ORR)이 암의 크기 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으로 했을 때 15.1%를 기록했다. 크기 변화와 암 내부 밀도를 함께 측정하는 CHOI 평가기준으로는 50.8%의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이 도달됐다. 특히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VEGFR TKI) 약물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RECIST v1.1 기준 18.3%의 반응률이 나타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선낭암은 미국에서 매년 13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암이지만 투약기간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위암 3차 시장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처방 중인 리보세라닙은 2014년 허가 이래 7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보세라닙이 선낭암 치료제로 승인받을 경우 해당 분야 최초 치료제인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되므로 회사의 글로벌 영향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HLB 관계자는 “연내 선낭암 치료제로 NDA를 신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BTD 결과는 그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TD가 적용된다면 시판허가승인 여부도 이르면 내년 중반쯤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별 판권은 여러 회사가 나눠갖고 있다. 한국 판권 일체와 유럽 및 일본의 일부 판권은 HLB생명과학(067630)(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중국 판권은 중국 항서제약이,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의 판권은 엘레바가 각각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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