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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둔화 겪는 CGRP 계열 최초 편두통약 '엠겔러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편두통약 '엠겔러티' CGRP 억제 기전 최초 2018년 美승인
  • 주사 및 경구용 경쟁약 봇물...매출 성장세 둔화 中
  • 등록 2024-08-25 오전 10:00:00
  • 수정 2024-08-25 오전 10:10:31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

미국 일라이일리의 편두통 예방용 주사제 ‘엠겔러티’(혹은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니주맙).(제공=일라이릴리)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일라이일리의 편두통 예방용 주사제 ‘엠겔러티’(혹은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니주맙)이 지난해 매출 6월7800만 달러(한화 액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매출 성장성이 비교적 더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엠겔러티 성분인 갈카니주맙은 ‘칼시오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억제 기전의 인간화 항체로 월 1회 투약방식이다. 편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인 CGRP를 차단해 편두통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8년 9월 엠겔러티를 편두통 예방제로 승인했다. 당시 이 약물은 최초의 CGRP 억제 기전의 약물이 됐다.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해 11월 엠겔러티를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2019년 9월 엠겔러티를 편두통 예방제로 시판 허가했다.

이후 엠겔러티는 각국에서 군발 두통으로 인한 발작 감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군발 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코막힘 등 증상이 동반하는 질환이다.

릴리에 따르면 엠갈리티의 2022년 매출은 6억 5090만 달러였으며 2021년 매출은 5억 7700만 달러에 비해 13%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매출은 전년(2022년) 대비 약 3.5%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다.

이는 역시 경쟁약물의 상승세로 인한 결과다. FDA는 단일클론항체 방식으로 제작돼 피하주사용으로 투여하는 네 가지 약물을 편두통 예방제로 허가했다. 여기에는 엠겔러티를 비롯해 미국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과 이스라엘 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덴마크 룬드벡의 ‘바이엡티(성분명 앱티네주밥)’ 등이 포함된다.

특히 미국 화이자의 ‘너택ODT’(성분명 리메게판트)나 애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 및 앰브렐리(성분명 유브로게판트) 등 경구용 CGRP 예방 및 치료제들의 성장세가 거센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오가논이 일라이릴리로부터 11개국(한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이스라엘, 쿠웨이트, 멕시코,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타이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엠겔러티의 전권을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유럽 연합(EU) 내 엠겔러티의 독점판매권을 얻은 오가논이 추가국에서 해당 약물의 유통 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엠겔러티에 대해 유일한 ‘의약품 시판 승인 취득자’(MAH)이자 제조권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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