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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기술] 17개국 특허 낸 국내 코로나 치료제 기술
  •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17개국 특허 출원 완료
  •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메이저 시장 정조준
  • 글로벌 임상 및 기술수출 협의도 본격화
  • 등록 2021-09-18 오전 9:28:26
  • 수정 2021-09-18 오전 9:43:2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넨셀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기술을 전 세계 17개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국가에 국제특허조약(PCT) 출원을 진행해 왔다.

출원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공 등 17개이다. 특허 정식 명칭은 ‘담팔수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Therapeutic agent for coronavirus comprising Elaeocarpus sylvestris extract as effective component)’이다.

제넨셀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ES16001’)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제2상 임상을 마치고 국내 제2b/3상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며, 이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임상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ES16001’은 처음에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센터장 강세찬 교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를 통해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돼 온 소재다. 특히 국내 2000여 종의 식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ES16001’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가장 우수하면서 안전성과 경제성도 뛰어나 의약품 소재로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S16001’의 여러 유효성분 중 하나인 ‘제라닌(Geraniin)’은 바이러스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는 한편,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코로나19에서도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해 회복을 돕는 원리이다.

‘ES16001’은 지난해 대상포진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해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현재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넨셀은 짧은 기간 내에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해 왔다.

제넨셀은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를 구체화하고 해당 국가 제휴사들과 기술 이전 협의 등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천연물 신소재 ‘ES16001’은 코로나19에 대한 우수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초기 치료에 유용한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제넨셀 측은 “전임상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고, 인도 임상 2상에서 경증 및 중등도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등 유효성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향후 진행될 임상에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이번 출원한 코로나19 치료제 각국별 특허 등록과 함께 글로벌 임상 및 해외 판권 협의 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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