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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출 1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을 말하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9년 연속 1위, 2020년 204억 달러 매출
  •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관절염등 9가지 적응증에 사용
  • 2014년부터 휴미라 관련 바이오시밀러 출시돼
  • 암젠, 삼성바이오에피스, 화이자 등도 2023년 관련제품 출시 예정
  • 베링거 인겔하임 ‘실테조’, 휴미라 대체가능 약물...
  • 등록 2021-12-18 오전 10:00:14
  • 수정 2023-03-28 오후 12:20:54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매출액 총 204억 달러(당시 한화 약 24조720억원)를 기록, 9년 연속 부동의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애브비(AbbVie)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다.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제공=한국애브비)


휴미라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201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이다. 효소의 방향적 진화를 연구한 프랜시스 아놀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이런 발상을 적용해 1985년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 치료용 항체 개발에 기여한 그레고리 윈터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 등이다.

파지 디스플레이는 100억 개 이상의 단백질에서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를 분별해내는 기술로, 현재도 항체의약품 발굴 과정에 널리 활용된다. 수십 년 전 윈터 연구원이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로 찾은 물질 중 첫 번째 항체 의약품으로 완성돼 탄생한 것이 바로 휴미라다.

휴미라의 성분인 아달리무맙은 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 중 하나인 ‘혈액괴사인자알파(TNF-α)’를 비활성화(억제)시키는 단일 클론 항체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여러 자가 면역 반응의 강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휴미라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사용하며, 세계 각지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관절염, 크론병(국한성 창자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 15종의 자가면역질환에 두루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휴미라는 총 12종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상태다.

2010년 중반부터 휴미라와 같은 기능을 하는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이 계속되고 있다. 주요 특허가 만료된 해인 2014년 인도 제약사 카딜리아 헬스케어(Cadila Healthcare)는 휴미라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엑스엠프티아(Exemptia)’를 개발해 휴미라의 가격보다 75%나 낮춰서 공급했다.

이후에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계속 개발됐다. 암젠의 암제비타(출시 시점 기준 2023년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2023년 6월), 화이자의 아브릴라다(2023년 11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바이오시밀러들은 휴미라를 완전히 대체하는 약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로운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해도 휴미라가 장악한 시장을 곧바로 위협하진 못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휴미라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최초로 승인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0월 15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Cyltezo)’를 휴미라의 첫 번째 ‘인터체인저블(대체 가능) 바이오시밀러’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실테조와 휴미라가 같은 임상적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될 경우 제품에 그 문구가 표시되며,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해진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2026년경 휴미라의 전 세계 매출이 145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애브비 측은 휴미라와 관련한 특허는 100여 개이며, 현재 암젠은 61개 특허에 대해, 베링거 인겔하임과는 74개 특허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들에 특허 침해소송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휴미라의 매출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관련 국내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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