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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 "모든 악재 해소…내년은 임상에만 회사 역량 쏟는다"
  • 김찬규 메디포럼 회장 인터뷰
  • "내년 초 환자 모집되면 6개월 안에 임상 마무리"
  • 지나인제약 매각…시너지 크지 않다고 판단 한 듯
  • "2b상 결과 나오면 기술성평가 받아 볼 것"
  • "매출 축소 이유는 의약품 유통업 접었기 때문"
  • 등록 2021-12-22 오전 7:39:58
  • 수정 2021-12-22 오전 9:38:01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포럼(Mediforum)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사 코렌(현 지나인제약(078650))을 인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매각했다. 이 때문에 임상 속도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디포럼이 모든 악재를 해소하고 내년에는 신약 개발 본연의 역할에 역량을 집중한다. 내년에는 ‘PM012’의 임상2b상을 마무리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PM012는 구기자나 목단피 등 전통 한약재에서 추출한 천연 약물 7가지로 만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PM 012 효과 자신”…환자 모집후 6개월내에 2b상 완료

김찬규 메디포럼 회장이 최근 서울 성동구 메디포럼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시장의 궁금증에 답했다. 당초 예상보다 임상이 늦어진 이유는 코로나19로 환자 모집이 더뎌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작년 11월부터 임상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집합금지 조치가 되면서 중단된다”며 “임상을 위해선 다른 약을 쓰지 않은 초진환자만 등록시킬 수 있어 더욱 모집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는 다시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환자 모집만 마무리 된다면 6개월 안에 임상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추정이 아니라 잘 될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PM012의 성분이 같은 ‘명민원’을 처방한 환자에게 경도인지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명민원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PM012와 유사 처방인 한약으로 출시한 것이다.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명민원을 복용하고 난 관찰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개선사례가 있었고 이를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보고하고 논문으로 게재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찬규 메디포럼 회장 (사진=메디포럼)
내년 초 환자 모집이 완료되면 6개월안에 임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250명 이상 등록되면 임상을 끝낼 수 있다”며 “3개월 약을 복약하고 3개월 분석해 6개월 안에 임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진행 병원은 아산병원과 가톨릭성모병원, 연세 세브란스, 충남대 병원, 분당 서울대 병원 등 국내 28개 병원이 등록돼 있다.

경영권 분쟁 모두 해소…지나인제약 지분 없어

메디포럼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자본시장에 불신의 씨앗을 심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은 모두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메디포럼의 경영권 분쟁은 이들이 인수한 상장사 메디포럼제약(옛 씨트리, 현 에이치엘비제약(047920))경영진 사이에서 발생했다. 양측은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소했다.

이후 보유했던 메디포럼제약 잔여 지분까지 모두 매각하면서 모든 관계는 정리됐다는 설명이다.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매각 당시 시장가가 높아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을 남기게 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메디포럼은 지난 4월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인 코렌(현 지나인제약)을 인수했다. 코렌의 지분 21%를 155억원에 사들였다. 코렌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사들였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향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으로 코렌의 사명을 지나인제약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6월에 FI중 한 곳인 지나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가 바뀐다.

김 회장은 “임상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증자를 하려면 대주주 지분이 더욱 희석되기 때문에 상장사를 인수해 메디포럼과 공동 임상하는 형태를 갖추려고 했다”며 “메디포럼은 지금 PM012 외에도 비말성 통증·뇌졸중·파킨슨 등이 임상을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단기간에 매각한 이유는 “메디포럼이 감당하기에는 회사가 너무 무거워 다른 곳이 운영하는 곳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감소세…“2b상 결과로 내년 기술성평가 진행”

메디포럼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49억2900만원, 2019년 103억7000만원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 수치다. 신약 개발 바이오 업체는 구조적으로 매출이 발생 할 수 없다. 메디포럼의 2019~2020년 매출은 전문의약품을 유통하면서 발생한 매출액이다.

김 회장은 “전문의약품 유통 사업 비중을 줄여왔고, 올해부터는 완전히 하지 않기로 했다”며 “2019년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관련 매출은 7~8억정도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장(IPO)은 PM012 임상2b상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임상 2b상 결과를 가지고 기술성평가를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 임상2b상 결과와 함께 구체적인 상장 절차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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