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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최대 고객사 수술로봇 싹쓸이...올해 더 큰 판 예고
  • 메릴 헬스케어, 37개국에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진행 중
  • 큐비스-조인트 앞에서 임플란트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 식약처 및 유럽CE 인증으로 인허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
  • 큐비스-조인트, 인도 내 수요도 급증
  • 등록 2023-01-10 오전 8:26:57
  • 수정 2023-01-10 오전 8:26:57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가 인도 ‘메릴 헬스케어’ 모멘텀에 올해도 가파른 외형성장을 예고했다.

인도 메릴 헬스케어 홈페이지. 사진 좌측에 있는 로봇이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 요청으로 동유럽, 남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 37개국에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큐렉소와 메릴 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세계 동반 진출 추진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메릴 헬스케어는 인도 최대 인공관절 의료기업이다. 이 외에도 혈관삽입장치, 체외진단기기, 수술의료기기 등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릴 헬스케어는 40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현재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메릴 헬스케어는 인도, 미국, 독일, 브라질, 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터키, 일본, 중국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큐렉소, 무릎 임플란트 사업 동반자로 격상

메릴 헬스케어에 대한 큐비스-조인트 공급 확대가 큐렉소 매출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메릴 헬스케어는 의료로봇 플랫폼이 없는 무릎 임플란트 제조사”라면서 “큐비스-조인트는 메릴 헬스케어 임플란트와 호환되는 세계 유일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라고 설명했다.

큐비스-조인트는 세계에서 5번째로 상용화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큐비스-조인트는 관계사 무릎 임플란트만 쓸 수 있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회사의 무릎 임플란트와 호환된다. 특히, 경쟁사 제품이 주로 반자동인 반면 큐비스-조인트는 시뮬레이션에 따라 로봇이 자동으로 뼈를 깎는다.

메릴 헬스케어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큐비스-조인트를 띄우고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그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글로벌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플랫폼이 됐다”면서“메릴 헬스케어가 글로벌 무릎 임플란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큐비스-조인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사는 로봇이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데 반해, 메릴 헬스케어 임플란트가 집도의 수술만 가능하다면 시장 침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메릴 헬스케어는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구매를 매년 크게 늘려왔다.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조인트 구매 대수는 2020년 3대 → 2021년 5대 → 지난해 29대 순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큐렉소의 전체 의료로봇 수출 대수는 2020년 5대, 2021년 7대, 지난해 33대 순이었다. 큐렉소의 누적 수출 45대 가운데 37대(82%)가 메릴 헬스케어의 구매였다.

제3 세계 인허가 빠르게 진행...인도 수요도 급증

올해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 조인트 구매 대수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국가별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큐비스-조인트는 이미 유럽CE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가 있어 별도 임상까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부분 국가에서 서류작업 정도만으로 인·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메릴 헬스케어의 큐비스-조인트 구매는 모두 인도 내 수요에 대응한 것이었다. 인도 밖의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큐비스-조인트 수출이 크게 늘 수 있단 얘기다.

큐렉소의 지난 3년간 의료로봇 판매대수다. 큐렉소가 지난해 해외 판매한 33대 로봇 가운데 29대 구매처가 인도 메릴 헬스케어다. (제공=큐렉소)


인도 내 큐비스-조인트 수요도 계속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1분기 메릴 헬스케어에 공급예정인 큐비스-조인트가 지난해 전체 판매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주문받았으나 공급하지 못해 올 1분기 매출로 이연된 숫자가 꽤 된다”면서 “여기에 올해 초 추가 수주받은 물량도 두자릿수”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재 제조능력이 메릴 헬스케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렉소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 63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큐렉소 매출액은 지난 3년간 393억원 →428억원 → 633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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