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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에서 배운다]창업10년만 첫 의약품,국내 제약업 전제매출 능가①
  • 업계에서 무시받던 'mRNA' 치료제 연구에 10년 올인
  • "남들이 비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승부걸어야"
  • RNA분자,프로그램해 몸안에 넣어,스스로 치료 원리
  • 코로나19 발발하자 9개월만 mRNA 백신 개발성공
  • 올해 매출 27조원, 국내 전체 제약시장(24조) 초월
  • 등록 2021-07-20 오전 7:42:08
  • 수정 2021-07-20 오전 7:42:08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 전문기자. 왕해나 기자] 20일부터 50~52세 국민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예약이 시작된다. 지난 6월 일부 의료인에게 모더나 백신접종이 이뤄졌지만 일반인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등 글로벌제약사들에 비해 모더나는 다소 생소한 회사여서 관심이 쏠린다.

“설립후 내리 10년간 누적적자 15억달러(1조7000억원),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은 전무한 회사.”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전경. 위키피디아 캡쳐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기회를 포착, 순식간 세계제약업계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미국 바이오벤처 ‘모더나’의 초라한 과거 성적표다. 미국 월가에서는 모더나는 올해 매출 245억달러(28조원), 영업이익 183억 달러(20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24조원)을 넘어선다.

모더나는 하버드 의대 교수였던 데릭 로시가 로버트 랭거 MIT 교수 등과 함께 2010년 창업했다. 모더나가 현재까지 상업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 덕에 모더나 몸값도 천정부지다. 19일 현재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131조원. 셀트리온(36조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원)를 합한 것보다 35조원 가량 더 큰 규모다.

모더나의 성공사례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될성싶은 곳에 집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우물 파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성공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회사가 주력하던 mRNA(리보핵산) 방식은 글로벌 제약업계로부터 지속 외면받아왔다. RNA를 변형해 몸안에 주입, 세포가 병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는 이전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지난 10여년간 mRNA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른 전통적 방식에 비해 mRNA 치료제는 병원균이 필요없어 인체에 훨씬 안전하기에 확신을 했다”고 회고한다. 결국 이 분야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 3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mRNA 연구성과를 근거로 “수개월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모더나는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9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약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 그 자체다.

“대부분 기념비적인 혁신은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는 증명되고, 이해할만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출발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들은 피했다.”

뉴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서로 비슷한 방식의 신약개발 레이스를 벌여서는 미래가 없다는 얘기다. 그가 말한 모더나의 비이성적인 출발 전제는 “RNA분자를 프로그램해 몸안에 집어넣어, 인체가 스스로 치료제를 만들도록 할수있다”는 전에 없던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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