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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펩트론 첫 상용화 제품 생산기지를 가다...‘비상 준비 이상무’
  • 최종 점검 들어간 오송 공장 설비 처음으로 공개
  •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 제품 생산 예정
  • PT105·PT320 등 5년 내 캐쉬카우 성장 목표
  • 증설 통해 물량 대응·현실화 시 1000억 매출 기대
  • 등록 2023-02-22 오전 8:00:09
  • 수정 2023-02-23 오전 10:45:27
이 기사는 2023년2월22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첫 상용화 제품을 이곳 충북 오송 펩트론 공장에서 생산한다. 창립 25년, 공장 건립 4년 만의 쾌거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도 충족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제품도 직접 만들어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한다.”

지난 10일 오송 공장에서 만난 조훈희 펩트론 생산팀장은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이처럼 강조했다. 오송 공장은 펩트론이 2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12월 완공했다. 최대 생산 가능량은 연간 100만 바이알이다. 임상 시료 및 상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GMP 공장으로 국내 벤처 제약·바이오사 중 이 같은 시설을 갖춘 곳은 손가락에 꼽는다.

충북 오송에 자리한 펩트론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하반기 본격 생산 예정

지난해까지는 임상시험용 시제품 등을 주로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펩트론의 첫 상용화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PT105’가 주인공이다. 펩트론은 이미 복수의 국내외 제약·바이오사와 PT105의 품목허가 일정, 현지 판매 전략 등 세부적인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조 팀장을 비롯해 이날 만난 직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가득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 팀장은 “PT105는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약품 위탁생산(CMO) 제품,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PT320’ 등과 함께 펩트론의 ‘캐쉬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이 PT105의 성공을 자신하는 배경은 제품의 시장성이다. PT105는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

펩트론 오송 공장의 핵심 설비 중 하나인 ‘분무건조기’. (사진=펩트론)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GMP 인증도 완료..최신 설비 완비

이날은 올해 PT105 등 주요 제품의 생산을 앞두고, 재정비를 위해 공장을 일시 가동중지한 상황이라 직접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cGMP 시설은 제품의 안전성과 균일성 등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이날 가동중지 상태의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도 몇 겹의 보호복 껴입기를 공정별로 반복해야 했을 정도였다.

견학은 제품 원료가 들어오는 것부터 시작해 완제품이 돼 나가는 공정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유리창으로 통해 둘러봐야 했지만, 원료칭량과 조제-제균여과-분무건조-인라인믹서-동결건조기-분쇄기-충전과 캡핑-기밀도 시험 등의 과정이 얼마나 정밀하게 이뤄지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 어떤 장소보다 통제된 공정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분무건조실이었다. 오송 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설비도 가장 컸다. 높이 약 3m, 폭 2m의 분무건조기 2기가 분무건조실을 꽉 채우고 있었다. 기당 약 15억원에 달하는 분무건조기에 맞춰 공장도 설계됐다.

조 팀장은 “오송 공장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분말형 바이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핵심 역할을 분무건조기가 담당한다”며 “이와 함께 0.1mg 단위까지도 조절하는 약 30억원의 분말충전기 등이 우리 공장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0.1mg 단위까지도 조절하는 분말충전기. (사진=펩트론)


2028년께 연매출 1000억 기대..‘증설 준비 중’

견학을 마치고, 다시 현관으로 돌아오자 처음에 미처 보지 못했던 연구실이 눈에 들어왔다. 통창으로 이뤄진 연구실에는 그 중요하고 비싸다던 분무건조기 등이 똑같이 설비돼 있었다. 대부분 제약·바이오 연구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실에 이런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지 의아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생산본부로 기술이전을 하는 목적한 DDS(Drug Delivery System)연구센터로 동일한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제조 재현성의 용이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 덕분에 생산공정으로 기술이전 후에도 큰 오류가 없어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PT105와 PT320 등이 5년 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는 2028년께에는 연매출액 1000억원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공장의 증설이 필수다. 이미 공장 주변에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로 조만간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조 팀장은 “펩트론은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상업화 제품의 생산도 가능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제약·바이오 벤처”라며 “PT105와 PT320 등의 상업용 제품을 통해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펩트론 오송공장 생산공정 흐름도. (사진=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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