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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강자 꿈꾸는 녹십자, 연구개발 확대 여력 확보할 수단은
  • 올해도 독감백신 시장 SK바사 참전 안 해
  • 엔데믹으로 예상 수요도 긍정적
  • 백신·혈액제제·희귀질환 세 축 성장
  • 희귀 혁신신약 위한 R&D 확대 여력 확보 중요
  • 올해 독감백신 외에 헌터라제 매출도 주목
  • 등록 2022-04-06 오전 8:00:56
  • 수정 2022-04-06 오전 10:39:56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GC녹십자(녹십자(006280))가 올해 독감백신으로 지난해에 이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독감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올해도 모습을 감출 예정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이 가시화하는 점도 녹십자 독감백신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독감백신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건, 특수를 노릴 수 있는 독감백신이 다른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사업을 넘어 희귀질환 혁신신약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은 대다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 용인시 녹십자 본사. (사진=녹십자 제공)
지난해 녹십자는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각각 2%, 47% 증가한 1조5378억원과 737억원이었다.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독감백신 공이 컸다. 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매출은 약 1500억원을 기록한 2020년 대비 38% 오른 2297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실적 선전에 힘입어, 녹십자는 별도 기준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약 3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렸다.

여기에는 특히 국내 독감백신 시장을 양분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면서 독감백신 생산 중단을 결정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녹십자가 40%,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백을 녹십자가 채운 모습이다. 2021~2022년 국내 독감백신 공급 물량 2680만도즈(1회 접종 분량) 중 녹십자는 1700만도즈를 담당했다. 시장점유율은 63%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지난해를 상회하는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독감백신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국내에 다른 경쟁사도 있다. 그러나 원액을 자체 생산해 제품을 판매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점유율을 가져오려면, 원액부터 직접 생산할 수 있어야 물량을 감당할 수 있다. 자체적인 독감백신 원액생산 기술을 보유한 곳은 녹십자와 일양약품 정도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은 원액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든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졌다는 점도 녹십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이 사라지기는 불가능하다. 각국 간 교류가 시작되면 오히려 독감백신 수요가 늘 것”이라며 “기업들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노린 콤보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독감백신 수요가 계속되리라 보기 때문이다. 콤보백신이 나온다고 독감백신 수요가 줄어들 거라 보기는 어렵다. 독감백신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이라는 인식이 있어 판매가 더욱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최대규모로 잠정 확정된 독감백신 수주물량도 올해 실적으로 전량 반영될 예정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22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891만달러(약 574억원)의 독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반구 지역으로 수출한 물량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독감백신의 경우, 내수는 국책사업(NIP)으로 이뤄지고 해외는 PA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물량이 납품된다.

녹십자는 독감백신을 포함한 백신제제, 혈액제제와 희귀질환 의약품 분야를 삼각편대 성장 축으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희귀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3개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허가를 신청한 소아 희귀간질환 신약 ‘마리릭시뱃’을 제외하면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회사가 올해 R&D 확대 여력을 특히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은, 독감백신 외에 희귀의약품 사업분야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다. 회사에 따르면, 헌터라제 매출은 2019년 407억원, 2020년 467억원, 지난해 53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에도 적극 진출 중이다. 중국에서 2020년 허가를 받았고, 일본에서는 기존 정맥주사에서 뇌실내 직접투여로 제형을 변경한 ‘헌터라제 ICV’로 허가받았다.

혈액제제 사업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2%(3742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녹십자의 내실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다만 혈액제제 사업에서는, 주력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 면역글로블린 주사제 ‘IVIG-SN 10%’의 허가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올해 허가 및 매출 발생은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BLA(품목허가신청)을 재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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