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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vs. 美코리움, 치매패취제 아시아 시장서 맞붙는다
  • 아이큐어 '도네리온패취' 아시아 진출 시동...메나리니AP가 상업화 주도
  • 경쟁사 美코리움도 로터스와 협약...아시아 10개국 정조준
  • 아이큐어 측 "사용성 승부...해외 시장 전방위 진출해 갈 것"
  • 등록 2023-08-16 오전 8:37:22
  • 수정 2023-08-16 오전 8:37:22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도네페질 성분의 치매패취제 개발사인 아이큐어(175250)와 미국 코리움이 아시아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아이큐어는 올해 초 대만과 태국지역 판매를 위해 이탈리아에 기반을 둔 ‘메나리니 아시아-퍼시픽’(메나리니 AP)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코리움이 대만 현지 유통사와 협약을 체결해 아시아 지역 진출 거점을 마련하면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급여 등재에도 별다른 매출 확대를 이루지 못했던 아이큐어의 해외 진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제공=아이큐어)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600억원 규모로 형성된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시장에 등장한 신개념 패취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이큐어와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한 패취형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가 지난해 8월 국내 보험급여 명단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같은해 해당 제품의 매출은 21억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품 매출 기술료(13억원)를 제외하면 실제 처방을 통한 매출은 약 8억원에 그친 것이다.

도네리온패취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아이큐어 등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도네리온패취의 매출 목표치를 8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리바스타그민’ 성분의 패취제의 사례에서처럼 도네리온패취 역시 빠르게 시장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운을 뗐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리바스티그민 패취제는 출시 2년 만에 관련 경구용 제제 시장을 50%가량 대체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와 달리 전체 시장(약 35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시장은 예상보다 수요층이 더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제제에 익숙한 치매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패취제의 효용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아이큐어는 메나리니AP와 10년간 대만과 태국지역을 대상으로 도네리온패취에 대한 상업화 및 유통 권리를 기술이전했다. 도네리온패취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었다.

특히 과거 도네리온패취의 임상 3상이 한국과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내 4개 국가에서 수행됐기 때문에 해당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메나리니AP가 진행하는 아시아 지역 품목허가 진행 상황은 언급할 수 없지만, 과거 다기관 임상에 아시아지역이 포함됐던 만큼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큐어의 대항마인 코리움 역시 아시아 지역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코리움은 2022년 3월 도네페질 패취제 ‘애드라리티’를 미국에서 승인받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현재까지도 FDA로부터 승인된 도네패질 패취제는 애드라리티 뿐인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 제약사 로터스 파마슈티컬스(로터스)가 코리움과 애드라리티 관련 아시아 10개국에 대한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지역에서 도네페질 패취제의 상업화와 판매를 담당하게 된 메나리니AP와 로터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나리니AP는 연매출 5~6조에 달하는 이탈리아 1위 제약사 메나라니의 아시아 지역 거점이며, 로터스 아시아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글로벌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해당 지역에서 충분한 상업화 및 유통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코리움이 개발한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패취제 ‘애드라리티’.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동종 계열 중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제공=코리움)


결국 제품의 효능 면에서 시장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큐어의 도네리온패취는 주 2회, 애드라리트는 주1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품화 됐으며, 사용횟수가 다른만큼 애드라리트의 부착 면적은 도네리온패취의 약 3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우선 두 패취제를 직접 비교한 연구결과는 없다”며 “주1회 붙이는 애드라리트가 2회 붙이는 도네리온패취 보다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창고도 한군데 오래 붙이면 피부 발진 등이 발생한다. 2회로 나눠 붙이는 것이 실제로 사용할 때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리움의 애드라리트와 각국의 시장에서 맞붙더라도 자사의 도네리온패취가 사용성면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아이큐어는 2021년 4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도네리온패취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지만, 아직 해당 지역에서 임상 개시를 못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의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cGMP)을 획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미국에서 품목 허가받더라도 원주 공장에서 생산해 납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cGMP를 완료한, 다음 임상을 개시해야 사실상 판매가 가능해 지기때문에 좀 늦어지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을 먼저 타깃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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