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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 반토막된 제넨바이오...영업적자 9% 더 늘었다
  • 9일 흑자전환 실패 공시...적자폭도 전년比 증가
  • 관리종목 지정 사실상 확정...외인·기관 모두 매도
  • 올해도 흑자전환 실패시 상장폐지 가능성도
  • 국내 최초 이종이식 임상시험 진행도 지지부진
  • 등록 2022-02-16 오전 8:21:44
  • 수정 2022-02-16 오전 8:21:4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제넨바이오(072520)의 주가가 한 달 만에 60%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대학이 돼지장기 이식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국내 이종장기 관련주로 꼽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데일리 보도 이후 지난해 영업적자 확정을 공시하면서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올해 관리종목 지정이 확실해졌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매도에 나섰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이날 23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5800원을 기록한 지난달 21일 종가보다 60% 떨어진 금액이다.

제넨바이오의 지난 1개월간 주가 흐름 (제공=네이버금융)


제넨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9일 회사가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1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다. 회사의 적자규모도 지난해보다 9% 더 늘었다. 앞서 지난 8일 이데일리 보도 이후 코스닥시장본부가 회사 측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내부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제넨바이오는 △2018년 영업적자 24억원 △2019년 영업적자 119억원 △2020년 영업적자 117억원으로 영업적자가 계속돼 왔다. 이 때문에 현재 가결산된 재무제표상의 영업적자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정된다면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올해 관리종목 지정이 확정된다.

지난 8일 3200원으로 마감한 제넨바이오는 이튿날 오전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거래정지 조치됐고 거래재개일인 지난 10일에는 8일 대비 17.8% 하락한 2630원으로 마감했다.

제넨바이오측은 영업적자 원인에 대해 “폐기물처리 사업부문의 잔존용량 고갈로 매출이 줄고 비용이 늘었으며, 연구시설이 확장 이전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주가 감소해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제넨바이오 주식은 5800원까지 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의료진이 뇌사자에게 유전자조작 돼지의 신장을 성공리에 이식했다는 소식이 미국이식학회저널(AJT)을 통해 발표되면서 국내 이종장기 이식 연구 기업인 제넨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함께 급증한 덕이다.

제넨바이오의 흑자전환 실패가 투자자들을 동요하게 만든 이유는 올해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어서다. 제넨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야 한다.

제넨바이오는 국내 최초 연내 돼지 췌도이식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힌 바 있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 이종이식 임상인 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넨바이오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은 지난 2020년 8월 제출 이후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식약처는 최종심사기한인 지난해 8월까지 승인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고 회사측에 안전성 확인을 위해 데이터 보완을 요구했다. 이후 지난 9일까지였던 이 안전성 데이터 제출기한도 올 하반기로 연장됐다. 추가자료가 제출되더라도 식약처가 추가자료를 또 다시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이종췌도 이식 이후 장기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제출하기 위해 보완자료의 제출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류에서 관찰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식약처와 논의했고 올해 중순께 데이터를 제출해 하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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