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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툴젠 주주들, 김영호·닐워마 대표 이사회 진입 ‘제동’
  • 김영호 대표 선임 후 3년간 주가 하락…임상·특허 전략 지지부진
  • ‘제넥신 출신 인사’ 이사회 장악 우려…닐 워마 대표 선임안 반대
  • 등록 2023-03-22 오전 8:25:09
  • 수정 2023-03-22 오전 8:25:09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툴젠(199800) 소액주주들이 오는 31일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에 반대하기 위해 위임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툴젠 주주들은 경영진의 일괄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기존 경영진과 제넥신(095700) 출신 인사의 이사회 진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툴젠 CI (사진=툴젠)
툴젠은 이번 주총을 통해 김영호 툴젠 각자대표를 재선임하고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각자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임원 대상으로 약 4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가 부진으로 인해 분노한 툴젠 주주들이 이같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려고 하고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 재선임 반대 이유는?

툴젠은 2020년부터 R&D 총괄 각자대표로 재직 중인 김영호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내놨다. 회사 측은 “치료제 개발과 사업 개발에 대한 다양한 경험·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치료제 개발·유전자교정에 높은 이해도를 고려했을 때, 회사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봤지만 주주들의 생각은 다르다.

최근 3년간 툴젠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증권)
3년간 툴젠의 주가는 2021년 9월 초 16만6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말부터 급락한 후 올 초부터는 4만~5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6일에는 장중 한때 4만325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에는 김 각자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주주들은 툴젠의 임상 계획이나 특허 합의 전략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현재 툴젠은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1개도 없다. 그나마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난소암 CAR-T 치료제 ‘CTH-004’는 올해 호주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중 호주·미국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던 당초 예정에 비하면 늦춰진 것이다.

이에 대해 툴젠 측은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분야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기 때문에 임상 진입 속도를 앞당기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특별한 이슈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호주 세포치료제 업체 카세릭스(CARTherics)가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툴젠이 임상 진척 속도를 독자적으로 앞당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 툴젠이 브로드연구소, CVC그룹(UC버클리 등)과 삼자구도로 진행 중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원천특허에 대한 저촉심사(Interference)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툴젠은 지난해 9월 저촉심사의 첫 단계인 모션 페이즈(Motion phase)에서 선순위 권리자(Senior Party) 지위를 확정받았지만 CVC그룹의 항소로 저촉심사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연구소와 CVC그룹의 항소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 중 한 곳은 자동 탈락한다. 툴젠은 이 중 남은 곳과 저촉심사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해당 단계는 1년~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소 2025년은 돼야 저촉심사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 출신의 툴젠 이사회 과반수 차지 우려

툴젠 주주들은 최대주주인 제넥신 출신 인사가 잇따라 이사회에 진출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툴젠은 이번 주총에서 닐 워마 제넥신 각자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에 닐 워마 대표까지 선임되면 제넥신 측 인사가 이사회 6자리 중 3자리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 앞서 홍성준 제넥신 각자대표는 2021년 정기주총, 박현진 제넥신 사업개발실장이 지난해 주총을 통해 툴젠 이사회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툴젠 지분 14.4%을 보유한 제넥신이 툴젠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까지 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툴젠 주주들은 제넥신이 단순 지분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툴젠과 제넥신이 사업상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제넥신이 24년째 상용화한 신약이 없는데다 전환사채(CB) 발행, 유상증자를 반복하고 있다. 툴젠 주주들은 제넥신의 영향력이 커지면 툴젠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툴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만9268명으로 전체 주주 중 99.94%에 이르며, 전체 주식의 57.29%를 보유하고 있다. 제넥신의 지분율이 14.4%인 것을 감안하면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대 주주이자 창립자인 김진수 박사(지분율 8.63%)가 어느 쪽의 편을 들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툴젠 관계자는 “주주들 입장에선 임상이 왜 이렇게 늦어지냐, 저촉심사도 더 빨리 진행할 수 없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제넥신과도 협업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3:3으로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가져간다는 식의 표현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툴젠 소액주주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한 안건도 반대할 예정이다. 툴젠은 올해 보통주 8만6500주를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부여하겠다는 안건을 내놨다. 20일 종가(5만2200원) 적용 시 총 45억원 규모로 지난해(46만6595주, 232억원 규모)에 비하면 80.6% 감소한 규모지만 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한 임원들에게 집중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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