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난임 및 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로렐린’ 원료의약품을 미국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국내 최초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처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 된다. 이번 수출은 애니젠이 세계 펩타이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cGMP 인허가 과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 고객사로부터 발주를 받았기 때문에 향후 CDMO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류프로렐린’은 사춘기 증상의 초기에 나타나는 성조숙이나 특정 부인과적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로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난소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여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난임치료에는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가 순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류프로렐린’은 배란을 유도할 때 사용된다.
‘가니렐릭스’는 보조생식술을 위해 과배란 유도를 하는 과정에서 미성숙 난자가 배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란유도제를 투여한 지 5~6일부터 난포가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사용하는 약물이다.
현재 미국의 난임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애니젠은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 두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였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난임치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애니젠 관계자는 “이번 류프로렐린 수주는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계약 상대방을 통해 추후 류프로렐린의 수출물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와 병행해 ‘류프로렐린’, ‘가니렐릭스’이외의 추가 품목허가를 위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