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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엑스엔 대해부①]20년 외길 인생 박세진 대표..‘혈당측정기’ 글로벌 다크호스
  • 2003년 논문으로 업계에 AGMS 가능성 제시
  • 2012년 회사 설립 후 본격적으로 상용화 박차
  • 사명에 ‘세상 변화 이끌어낸다’ 의미 담고 실천
  • 2020년 이규진 CKO 합류로 막바지 작업 돌입
  • 지난해 최대 우군 에스디바이오센서 1대 주주로
  • “신기술 통해 인간 삶의 질 높이는 데 기여할 것”
  • 등록 2022-02-04 오전 8:47:59
  • 수정 2022-09-20 오후 3:06:26
이 기사는 2022년2월4일 8시4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백금 기반 연속혈당측정기의 상용화를 앞둔 유엑스엔이다. [편집자]

테이블 위에 놓은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제품, 진열장을 가득히 장식한 각 나라의 특허등록증,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간이침대. 경기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박세진 유엑스엔(UXN) 대표 사무실 내 풍경이다. 상용화에 성큼 다가선 세계 최초의 ‘백금 기반 무효소 방식 CGM(AGMS)’을 개발하기 위해 달려온 박 대표 삶의 궤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지금은 경영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박 대표는 유엑스엔의 핵심기술인 AGMS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한참 연구에 매진할 때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


최근 사무실에서 직접 만난 박 대표는 수염도 제대로 깎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올해 하반기 AGMS 확증임상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하다 보니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했다. 하지만 눈빛에는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20년 넘게 매달린 연구의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AGMS의 개발사는 그가 서울대 전기화학 이학박사 취득 후 2003년 포닥(박사후과정) 시기에 낸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기반 무효소 포도당센서’의 발표에서부터 시작됐다. 효소 기반 혈당센서가 대세였던 시기라 당시 학계와 업계에 큰 파장을 줬다. 논문의 인용 수가 방증이다. 지금까지 1000번 이상 인용됐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박 대표가 AGMS를 상용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2년 유엑스엔을 설립한 후부터였다. 사명에 들어간 영어 약자(U: Universe, X: eXtra, N: Normal)에는 그의 경영철학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보편적이면서도 비범함을 표방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인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AGMS가 단기적으로는 당뇨병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개개인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줘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꿈을 지지하는 ‘어벤져스’ 구성도 2020년 이규진 지식총괄책임자(CKO)의 합류로 마무리했다. 이 CKO는 박 대표와 서울대 동문으로 의용생체공학을 전공한 박사다. AGMS 상용화의 마지막 퍼즐인 센서 신호를 측정하고 처리하는 전자 장치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담당한다.

그는 이미 일회용혈당측정기 회로개발 경험도 있다. 또한 스마트코어운동 제품 ‘밸런키’ 등 각종 의료기기 개발, 임상, 인허가 전체를 진행한 경력의 보유자다. AGMS의 상용화 막바지 작업을 위한 최고 전문가라는 뜻이다.

기존 연구인력도 어느 대기업 못지 않은 인재들로 넘쳐난다. LG전자에서 체외진단 의료용 분석기기(POCT) 개발을 주도했던 서울대 전기화학 박사 출신 강선길 최고기술책임자(CTO), 휴대폰 터치스크린 제조기업의 대표이사를 지낸 박준영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일선의 직원들도 AGMS의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강한 주인의식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열정을 더하기 위해 기여도에 따라 자사주도 지급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는 배우자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었으나, 지금은 임직원 모두 ‘원팀’을 자청해 큰 힘이 된다”며 “지난해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같은 대기업도 우군으로 합류해 이제 성과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는 회사 지분 22.02%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다. 박 대표는 2대 주주(13.69%)다. 이밖에도 노앤파트너스(5.50%), 동유기술투자(4.31%) 등도 주요 주주로 있다.

(자료=유엑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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