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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타그리소보다 뇌전이 치료 뛰어나...긴급사용 신청"
  • 4일(현지시간) ASCO 렉라자 뇌전이 임상 결과 발표
    T790M 변이 여부 무관하게 우수한 뇌 치료 효과
    "렉라자, 타그리소보다 우수...긴급승인 신청할 것"
  • 등록 2023-06-13 오전 8:47:43
  • 수정 2023-06-13 오전 8:47:43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내과학교실 부교수(우)와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내과학교실 부교수(좌)가 지난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유한양행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뇌전이 환자 대상 임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뇌전이 치료 효과 내용을 포함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연구자 임상으로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김혜련 연세암병원 교수가 공동 책임연구자다. 이 외에도 홍민희 연세암병원 교수, 최윤지 고대안암병원 교수, 안희경 가천길병원 교수가 연구에 공동참여 했다.

뇌전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나타난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약 50%가 치료 중 뇌전이가 나타난다.

폐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의해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 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염기서열(NGS) 분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가 EGFR이고, 국내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30~40%가 EGFR 변이다.

이날 이데일리는 ASCO 현장을 찾아 렉라자의 비소세포폐암에서 뇌전이 치료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들의 뇌전이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 장벽(BBB)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교수는 “뇌로 전이 된 암세포가 덩어리가 커져 뇌가 부으면 운동 능력 저하가 나타난다”면서 “아울러 뇌 속 여러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줘 경기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마비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뇌가 부으면 뇌압이 올라기가 때문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토하는 경우가 잦다”며 “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태 악화가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뇌전이 환자의 치료 예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비소세포폐암에서 뇌전이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T790M 변이 상관없이 효능 우수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뇌전이 환자에게서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렉라자의 뇌병변 반응률(ORR)은 55.3%를 나타냈다. 40명의 환자 가운데 3명은 완전관해(CR), 18명은 부분관해(PR)이 나왔다.

김 교수는 “사실 렉라자는 T790M 돌변연이 양성 환자에게 잘 듣는 약재”라면서 “이번 임상은 T790M 양성, 음성 무관하게 임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렉라자는 T790M 양성/음성 여부와 무관하게 높은 반응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EGFR 비소세포폐암은 ‘티로신 키나제’(tyrosine kinase)라는 세포 내부 단백질을 차단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TKI억제제(트로신 키나제 억제제)가 EGFR 비소세포폐암 1·2세대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유다. 1·2세대 TKI 제제는 평균 12~14개월의 생존기간을 연장한다. 하지만 40~60% 환자에게서 T790M 변이 발생한다. 결국, 1·2세대 치료제 효능이 떨어지는 내성을 생긴다.

렉라자는 T790M 양성 환자를 위해 개발된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다. 하지만 렉라자의 이번 임상 참여자 40명 중 35명이 T790M 음성 환자였다. 그럼에도 T790M 음성인 환자 17명(51.5%)에서 반응률이 나왔다. 790M 양성인 환자 5명에선 4명(80%)에서 반응률이 나타났다. 전체 뇌병변 무진행생존기간( PFS)은 15.2개월을 기록했다. T790M 음성인 환자에선 15.4개월, 양성 환자에선 9.9개월을 각각 나타냈다.

“타그리소보다 뇌전이 환자에게 효과 좋아”

김 교수는 “EGFR 3세대 치료제는 타그리소와 렉라자뿐”이라면서 “문제는 T790M 양성 환자들만 이들 치료제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790M 음성 환자가 표준치료를 받는다면, 일반(화학)항암 치료밖에 받을 수 없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뇌전이 암에 T790M 양성여부와 무관하게 55% 반응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세포가 성장하지 않는 안정병변(SD)까지 포함한 질병통제율(DCR)은 97.4%가 나왔다”며 “T790M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렉라자의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뇌전이가 있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의미있는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라고 덧붙였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비교해서도 비교우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렉라자와 타그리소 두 개 약물이 BBB를 통과해 약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렉라자가 타그리소보다 조금 더 높은 반응률이 나왔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3차 치료제로 긴급사용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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