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키워드 세 가지는? [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등록 2025-12-06 오전 7:07:02
- 수정 2025-12-06 오전 7:07:0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기술 이전 키워드로 △중국 △이중·다중 항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이 꼽혔다.
 | | *(이미지=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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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바이오협회와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딜포마(DealForm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술 이전의 핵심 키워드로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에서 중국 기업의 부상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이중·다중 특이 항체 △전주기 개발을 가속하는 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 증가가 꼽혔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거래 규모 상위 10건 중 5건이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과 체결됐다. 여기에는 AI 기반 초기 단계 개발 협력(아스트라제네카·석약제약, 도브트리·엑스탈파이)과 항체 관련 파트너십(화이자·쓰리에스바이오, 아스트라제네카·하버바이오메드)이 포함됐다.
딜포마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중국 바이오기업 간의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계약 선급금으로 5000만달러(736억원) 이상 규모의 거래들도 많았다. 이중 38%가 중국 기업과 이뤄졌다. 이는 글로벌 전체 라이선스 선급금의 30%를 차지했다.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중국 헝루이파마로 거래 규모는 총 125억 달러(18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거래를 통해 GSK는 만성페쇄성폐질환(COPD) 임상 시험 중인 PDE(Phosphodiesterase)3/4 저해제의 중국 외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CSK는 선급금 5억달러(7000억원)를 지불했다. 총 마일스톤은 120억달러(17조7000억원)에 이르는 이 계약은 호흡기·면역·종양 영역의 11개 후보물질을 포함한다. 이번 계약은 중국 기업의 초기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올해 상위 글로벌 제약·바이오 10대 계약 중 3건이 이중 혹은 다중 특이 항체 관련으로 전해진다. 이 중 2건에 중국 기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중국 바이오의 항체 플랫폼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다.
이중·다중 특이 항체 거래는 지난해 총 3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다중 특이 항체 거래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4건이 체결됐다.
특히 이중 특이 항체(PD-1×VEGF)는 종양학 내 가장 활발한 기술 이전 분야로 올해 발표된 관련 거래의 선불금은 28억달러(4조1000억원), 총 거래금액 174억달러(25조6000억원)를 웃돈다.
대표적 사례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를 비롯해 미국 화이자와 중국 3S바이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독일바이오엔테크가 꼽힌다.
AI 기반 타깃 식별·신약 발굴 거래는 2017년 이후 총 513건 중 올해(1~10월) 이미 120건(23%)을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는 AI를 활용해 전임상 연구개발(R&D) 기간을 단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략하기 어려웠던 난치성 표적(Undruggable Targets) 접근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선급금·마일스톤 중심의 대형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의 선급금 규모는 지난해 2억달러(3000억원)에서 올해 8억달러(1조2000억원)로 4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 가치에서 선급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수준에 그친다. 대형 제약사는 장기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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