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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바이오人]‘국내 제약업계의 전설’ 김승호 보령 회장
  • 26세에 보령약국 개업 후 보령 설립…중견 제약그룹 일궈내
  • 일반약 ‘용각산’·‘겔포스’에 전문약 ‘카나브패밀리’까지 히트
  • ‘팔진회’ 활동 마무리…보령도 김정균 대표에게 경영권 넘겨
  • 등록 2023-01-14 오후 11:35:34
  • 수정 2023-01-16 오후 3:01:48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약산업의 대표적인 원료 모임 팔진회(八進會)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간사를 맡은 김승호 보령 회장에게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팔진회는 1975년 국내 주요 계약사 오너 경영인 8명이 ‘여덟 사람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아 만든 친목 모임이다. 팔진회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김승호 보령 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유영식 옛 동신제약 회장과 지금은 세상을 떠난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허억 삼아제약 회장이 결성했다. 팔진회는 약업계 원로로서 보건의약계 자문 역할을 해왔으나 회원들이 고령화되면서 지난 9일 마지막 모임을 갖고, 48년간 이어온 모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사진=보령)
팔진회의 마지막 간사를 맡은 김승호 보령그룹 회장은 개인약국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보령제약그룹을 일군 제약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김 회장은 1957년 10월1일 종로5가에서 26세의 나이로 보령약국을 개업한 뒤 1963년 보령제약(현 보령)을 설립했다. 저렴한 가격에 더 약효가 좋은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아예 스스로 약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발전하면서 제약사 설립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보령에는 지킬 보(保), 안녕 령(寧)이라는 뜻처럼 사람의 안녕을 지키고 가꾸는 보령제약의 의지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이 ‘인본주의에 입각한 공종경영’의 경영철학을 갖고 일군 보령(003850)은 현재 자회사 8개사와 계열사 28개사를 거느린 중견 제약그룹으로 성장했다.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전문의약품까지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기업가치는 물론, 국민 건강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 회장이 보령제약 창업 후 첫 번째로 내놓은 제품은 ‘용각산’이다. 용각산은 일본 류카쿠산사가 개발한 150년 전통을 가진 약으로 1966년 12월 기술제휴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이 제조하기 시작했다. 용각산은 아직도 보령의 주요 제품 중 하나로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택치료 상비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보령의 또 다른 간판약은 1975년 출시된 액체 위장약 ‘겔포스’다. 겔포스는 2021년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5년간 8714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각산과 겔포스가 일반의약품이라면 ‘카나브’는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전문의약품이다. 보령은 2011년 3월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발매해 3년 만인 2014년 1월 고혈압 의약품 시장 월 매출 1위로 올라서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단일제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복합제를 출시해 총 7종의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구성해 2021년 국내 매출 1100억원을 돌파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현재 중남미 전역과 아프리카 10개국, 중국 등 진출 국가가 51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앞으로 카나브 패밀리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도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 회장이 팔진회 활동을 마무리했듯이 보령의 경영권도 김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 회장의 장남인 김정균 보령 대표에게 넘겼다. 지난해 3월 보령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주공간에서 헬스케어를 하기 위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에도 통 큰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민간 상업용 국제 우주정거장(ISS)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12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6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협업에서 물러난 분들이었지만 팔진회가 가진 상징성을 생각하면 모임이 끝난 것이 아쉽다”며 “국내 제약사들도 업력이 오래된 곳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너 3세로 세대 교체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약력

△1932년 1월 6일 충청남도 보령 출생

△1950년 3월 서울 숭문고등학교 졸업

△1965년 1월 국학대학 상학과 졸업

△1966년 6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1957년 10월 보령약국 창업

△1963년 10월 보령약품 창립

△1979년 4월 보령메디앙스 창립

△1984년 ㈜보령 창립

△1991년 보령바이오파마 창립

△1991년 2월~1993년 2월 한국제약협회 회장

△1996년 2월~2009년 3월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이사장

△1999년 2월~2011년 12월 한국 종균협회 회장 및 이사

△2008년 9월 보령중보재단 이사장

△2009년 10월 일본 타무라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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