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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앞서 나가는' 루닛, AI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新전기 마련
  • 지난 3일(현지시간) ASCO, TGF-β 고발현 예상 AI 발표
  • TGF-β 고발현군에서 면역항암제 효능 저하에 착안
  • 추후 TGF-β 저해제 출시되면 AI로 병용투여 환자 선별
  • "맞춤형 면역항암제 처방으로 환자 생존율 높일 전망"
  • 등록 2023-06-15 오전 8:35:41
  • 수정 2023-06-16 오전 6:10:03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루닛(328130)이 혁신적인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개발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박가희 루닛 온콜로지그룹 바이오메디컬 사이언티스트(박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TGF-β 발현이 섬유아세포 밀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루닛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TGF-β 발현이 섬유아세포 밀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를 AI 바이오마커 ‘루닛스코프’로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제고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이데일리는 ASCO 현장을 찾아 해당 연구를 주도한 루닛의 박가희 박사를 직접 대면하고 연구 성과를 들어봤다.

최근 키트루다·옵디보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암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자처하는 면역항암제도 TGF-β 발현률이 높은 환자에게선 무용지물이다. TGF-β가 암세포 성장 촉진하고 면역계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박가희 루닛 온콜로지그룹 바이오메디컬 사이언티스트(박사)는 “이들 환자에겐 면역항암제와 TGF-β 신호전달 저해제 병용투여하는 등의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의료시장 처방 시점에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루닛 관계자는 “결국 TGF-β발현은 면역저항성을 나타내는 물질이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투여 전엔 알 수 없다”면서 “처방 시점에서 TGF-β고발현 환자를 예상할 수 있다면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환자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루닛은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에사되는 환자를 루닛스코프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박 박사는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았던 환자에게서 TGF-β가 고발현 된다는 사실 발견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저항성이 높은 환자를 AI로 먼저 선별해 맞춤형 항암 치료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 연구를 위해 총 6945개의 암 유전체 데이터와 2023명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특히, TGF-β 발현과 섬유아세포 밀도의 상관관계는 췌장암에서 여타 암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는 “TGF-β 신호 저해제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이라며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루닛스코프를 통해 ‘면역항암제+TGF-β 저해제’ 병용투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크, GSK,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중국 항서제약 등이 TGF-β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메드팩토와 티움바이오가 TGF-β 저해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루닛은 TGF-β 저해제가 개발되면 클라우드를 통해 TGF-β 고발현 환자를 예측·판독하는 AI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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