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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가파른 매출 증가…연매출 1조 기대감 ‘UP’
  • 올해 엑스코프리 연매출 3000억 돌파 유력
  • 시장 1위 빔팻 처방 급감, 엑스코프리가 빈자리 메워
  • 2029년 연매출 1조원 기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 예고
  • 등록 2023-08-18 오전 9:05:48
  • 수정 2023-08-18 오전 9:05:48
이 기사는 2023년8월18일 9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혁신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를 발판삼아 사상 첫 연 매출 3000억원 시대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기준인 연 매출 1조원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SK바이오팜(326030)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770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1%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으로, SK바이오팜의 핵심 제품인 엑스코프리의 고성장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엑스코프리는 2분기 미국에서 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7.6% 성장한 수치다. 여기에 엑스코프리 원료의약품(DP/API) 매출까지 더하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약 136억원에 달한다. 현재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 전체 매출 약 138억원 중 98.4%를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처방되고 있는 엑스코프리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미국 시장은 SK바이오팜이 2020년 5월 출시 이후 현지 영업 조직을 갖추고 직접 판매하는 만큼 매년 세노바메이트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직접 판매는 초기 영업망 구축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반면, 장기적으로 신약의 가치를 100%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

엑스코프리.(사진=SK바이오팜)


올해 연매출 3000억원 돌파...연매출 1조 현실화 된다

엑스코프리의 본격적인 성장은 올해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SK바이오팜이 올해 본격 영업 강화에 돌입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엑스코프리의 올해 매출을 3000억원으로 예상한다. 또한 SK바이오팜은 18일 히크마(Hikma MENA FZE)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16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00만 달러(약 40억원)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엑스코프리 처방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3년 이후 영업 강화를 바탕으로 엑스코프리 처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처방 추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연매출 1조원은 2029년 중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2024년까지 처방영역 내 1위 달성이 목표이며, 차별적 약효를 지닌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코프리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되면 국산 신약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지위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자료=SK증권)


시장 1위 빔팻 처방 급감...엑스코프리가 메꿨다

엑스코프리의 연매출 1조 달성은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엑스코프리는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출시됐다. 출시 후 지속 성장했고, 최근에는 성장 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 고성장은 처방 수(TRx)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4~6월 미국 처방 수량 증가율(56.6%)과 유사한 고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출시 후 1년(2021년 5월) 약 6000 TRx(처방수)를 간신히 넘겼던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5월 1만3000 TRx를 넘겼고, 올해 5월에는 2만1000 TRx를 돌파했다. 이러한 수치는 엑스코프리와 경쟁 중인 3세대 뇌전증 치료제 TRx가 각각 A제품 1만2000 TRx, B제품 1만4000 TRx, C제품 6000 TRx라는 것으로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이중 70~8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 중 UBC 제약의 빔팻은 연매출 1조5000억원 정도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물질특허가 만료되고, 엑스코프리의 선전으로 매월 처방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빔팻은 4월 1만3903 TRx로 전년동기 대비 86.2% 감소했고, 5월에는 1만4234 TRx로 81.7% 감소했다. 6월과 7월에도 각각 76.4%, 71.7% 감소했다.

반면 엑스코프리는 4월 1만9099 TRx로 56.2% 증가, 5월 2만1234 TRx로 60.9% 증가, 6월 2만1476 TRx로 53.0% 증가, 6월 2만1619 TRx로 55.8% 증가세를 보였다. 경쟁약인 UBC 브리비액트(Briviact), 에자이 파이콤파(Fycompa), 수노비온 압티옴(Aptiom) 중 2016년 5월 출시된 브리비액트는 엑스코프리보다 높은 처방수를 기록했지만, 처방 수 증가율은 4개월간 18.9%에 불과하다. 파이콤파와 압티옴은 처방수와 처방수 증가율에서 엑스코프리와 큰 차이를 보였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높은 발작완전소실율과 세일즈 조직의 체계화 등으로 매출 고성장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 전역 직판 인프라 확보, 세일즈 조직 체계화 및 고도화로 인해 매출이 고성장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뇌전증 의료진은 높은 발작완전소실율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엑스코프리가 이런 측면에서 전문의들 사이에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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