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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 이재용과 서정진의 엇갈린 행보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K바이오 양대산맥 우뚝
  • 양사, K바이오 미치는 파급효과 갈수록 커져 주목
  • 이재용 회장, 바이오를 제2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지 피력
  • 서정진 회장, 글로벌 신약회사 도약 목표 제시
  • 신약개발·CDMO 양대축, K바이오 제약강국 도약 예고
  • 등록 2023-05-18 오전 9:00:01
  • 수정 2023-05-23 오전 6:30:15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한국 바이오업계의 양대 산맥으로는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꼽힌다.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제약사에서 양사는 출범한지 10~20여년에 불과한 후발주자이지만 이제 K바이오를 대표하는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K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셀트리온(068270)은 매년 어지간한 대형 제약사의 연매출과 맞먹는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분야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각각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양사가 K바이오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국내 대기업 및 바이오 기업들이 CDMO 사업에 경쟁적으로 신규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시밀러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제약사들이 느는 것도 셀트리온 성공신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대조적인 행보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데일리 DB


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바이오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존슨앤드존슨(J&J),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등의 대표들과 회동, 사업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사업에서 반드시 재현시키겠다는 게 이회장의 포부다.

이에 앞서 올해초 그룹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4조~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단기간에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 육성전략은 겹치는 공통분모가 거의 없지만 사실상 앞으로 K바이오 업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CDMO 분야에서 확고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회장은 현재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뛰어넘어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셀트리온을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분야에서 글로벌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되면 K바이오 업계 전체적으로도 CDMO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주력 산업으로 급부상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사로 거듭나게 되면 K바이오 업계의 신약개발 경쟁력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도 확보하지 못한 K바이오로서는 셀트리온처럼 막대한 자금력과 신약 개발역량을 갖춘 회사가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요컨대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K바이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과 CDMO’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오랜 숙원을 풀어낼 계기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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