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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기술수출 실효성 도마에...11건 중 8건이 합작사·관계사
  • 계약 상대방 73%가 합작사·관계사…총 계약금의 77% 차지
  • KG바이오·일코젠·네오이뮨텍 등 합작사 세우고 기술수출
  • 기술이전 후 관계사 지분 매입도…지분관계 없는 법인 2~3곳
  • “글로벌 빅파마 기술수출 쉽지 않아…차선책이지만 윈윈”
  • 등록 2022-11-22 오전 9:31:46
  • 수정 2022-11-28 오전 11:04:52
이 기사는 2022년11월22일 9시31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그동안 강조해온 기술수출 계약의 상대방이 대부분 합작사거나 관계사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프 기술수출’이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제넥신의 기술이전 계약 11건 중 8건(72.7%)의 계약 상대방이 합작사거나 관계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넥신이 2013년부터 체결한 기술이전에 따른 총 계약 규모는 약 11억달러(약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8억5140만달러(약 1조200억원, 77%)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합작사나 관계사와 체결한 셈이다.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다수 체결한 바이오업체의 임원은 “(대부분의 기술이전 계약 상대방이 관계사인 것은) 확실히 이상하다”며 “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이라고 한다면 제3의 법인으로 기술이전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에서 합작사나 자회사를 이용한 기술수출 자작극이 의외로 많다”며 “다만 일부는 꽤 괜찮은 조건에서 합작 형태로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안별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이전 계약 전후 합작사 설립·관계사 지분 매입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제넥신과 기술이전 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KG바이오다.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KG바이오는 2016년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Kalbe)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제넥신은 KG바이오의 지분 20.32%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KG바이오는 2015년 12월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를 300만달러(약 37억원)에 라이선스 인(기술수입) 했다. 양사는 지난 3월 GX-E4의 개발권리 지역을 확장하며 1300만 달러(1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KG바이오는 또 지난해 2월 제넥신과 11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GX-I7’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해외 관계사 아이맵은 제넥신과 상당히 긴밀한 관계다. 최근 제넥신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닐 워마 대표는 아이맵 미국법인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아이맵의 전신인 타스젠은 중국 타슬리제약이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제넥신은 2015년 기술이전 선급금(230억원) 중 일부를 대신해 타슬리제약으로부터 타스젠의 지분 8%를 받았다. 이후 타스젠은 2017년 써드벤처바이오파마(Third Venture Biopharma)와 합병하면서 아이맵으로 거듭났다. 제넥신은 2017년 11월 아이맵에 243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8.9%(1057만2823주)로 늘렸다.

제넥신이 2014년 스핀오프한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950220)은 2015년 6월 125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의 GX-I7(NT-I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과 한독(002390), 인터베스트가 각각 100만달러(약 11억원)씩 출자해 세운 곳이다. 창업자는 제넥신 연구소장으로 재직했던 양세환 대표다. 한독은 제넥신의 지분 15.0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제넥신은 2013년 튀르키예 제약사 일코(ILKO)사와 합작법인 일코젠(ILKOGEN)을 현지에 설립했다. 일코젠은 같은해 12월 176억원 규모의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GX-G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은 일코젠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일코젠은 2020년 코로나19 DNA백신 ‘GX-19’ 공동임상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업체이기도 하다.

별도 법인이었던 제넨바이오(072520)는 2020년 1월 7일 제넥신의 ‘GX-P1’와 ‘GX-P10’를 기술이전한 후 일주일 만에 제넥신의 관계사가 됐다. 제넥신은 같은달 13일 제넨바이오 지분 1만3818주(지분율 7.2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며,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지분관계 없는 기술이전 계약 상대방은?

그나마 제넥신과 지분 관계가 없는 업체는 중국 BSK(Nanjing BioSciKin), 체모완방 바이오파마(Shanghai ChemoWanbang, 이하 CWB), 미국 바이오 전문 투자사 터렛캐피탈(Turret Capital) 정도다. 이 가운데 터렛캐피탈은 자회사로 설립한 이그렛 테라퓨틱스(Egret Therapeutics)의 보통주 100만주(지분율 5%)를 기술이전 선급금으로 지급하면서 지분 관계가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BSK로 2014년 50억원에 기술이전된 GX-188은 현재 중국 임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상하이 포순제약의 자회사 CWB는 2016년 2월 GX-E4를 제넥신으로부터 4450만달러(약 534억원)에 중국 판권을 사들였으며, 중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벤처가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렵고 오래 걸린다”며 “차선책으로 조인트벤처(JV)나 관계사 등에 기술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제넥신은 경상연구비를 절감하고, 파트너사는 신약개발사로서 성장할 수 있으므로 윈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넥신은 1999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200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한독(지분율 15.04%)으로 한독→제넥신(15.04%)→네오이뮨텍(21.18%)·툴젠(199800)(14.24%)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한독과 제넥신 관계사 지분도 (자료=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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