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올 하반기 1차 치료제 승인이 유력하단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유한양행, 2023년부터는 이익 성장 시작’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권해순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렉라자에 대해)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경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렉라자 단독요법에 대한 글로벌 3상 결과가 유효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3상 단독요법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를 오는 9월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렉라자의 지난해 국내 판매액은 329억원이다. 같은 기간, 경쟁약 타그리소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렉라자는 비소소폐암 2차 치료제 신규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1차 치료제 승인 및 보험급여 등재 진행에 따라 총매출 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원외처방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2%에서 지난해 8%까지 상승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모멘텀도 여전하다. 올 상반기 얀센 주도의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MAROPOSA-2 임상이 종료된다. 얀센은 연내 해당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결과 도출 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