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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임상 실패]③과학적 임상이 캡사이신?...오히려 통증 완화 효과 연구 수두룩
  • 정신 올리패스 대표, 캡사이신 임상 문제 제기에 반박
  • 캡사이신은 통증 완화 물질, 치료제까지 시판 중
  • 캡사이신 임상 1상 결과는 OLP-1002 효능 신뢰도 떨어뜨려
  • 등록 2023-12-04 오전 9:29:32
  • 수정 2023-12-04 오전 9:29:32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약 후보물질은 세심한 과학적이고 시험법 설계를 통하여 다양한 임상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신약”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것이 신약개발이다. 일반인들의 부족한 지식과 경험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다.“

올리패스는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캡사이신과 OLP-1002를 투약했다.(자료=올리패스)


정신 올리패스 대표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관절염 통증 임상을 한 ‘OLP-1002’의 개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한번 반박에 나섰다. 이데일리는 ‘[올리패스 임상 실패]②임상 개발 히스토리 비상식적...“약물 자체 문제 가능성↑”’(12월 1일 기사)를 통해 캡사이신을 활용한 임상 문제, 임상수탁기관(CRO) 관련 임상의 선정과 넥스트 플랜 등 여러 문제를 제기했는데, 정 대표는 캡사이신 임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 ‘캡사이신 통증 모델에 관하여’라는 입장문을 통해 위와 같이 주장했다.

이는 올리패스 OLP-1002 영국 임상 1상은 세심하고도 과학적인 시험법 설계를 통해 캡사이신을 건강한 사람 팔뚝(회사 측 표현)에 주사했다는 주장으로 이해된다. 특히 정 대표는 해당 캡사이신 투약 연구를 통해 유발된 급성 통증을 용량 의존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05)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고, 글로벌 제약사 통증 전문가들이 놀라움과 동시에 OLP-1002에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캡사이신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수두룩하다. 이런 특성을 활용한 각종 영양제나 약이 출시되고 있다. 다수 전문가가 캡사이신 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연구한 캡사이신 통증 완화 연구 논문.(자료=다분야 디지털 출판 연구소(MDPI) 발췌)


차고 넘치는 캡사이신 통증 완화 연구, OLP-1002 효능 의문↑

캡사이신이 통증을 완화한다는 내용은 기사 또는 각종 연구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해당 내용들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코크런 라이브러리(The Cochrane Library)에 게재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는 1600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 9개를 리뷰한 결과, ‘캡사이신(capsaicin)’이 말초신경병에 의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초신경병은 관절염, 당뇨병 등에 수반되는 통증을 느끼는 병이다

또한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연구한 ‘통증 치료를 위한 캡사이신의 사용: 기계론적 및 치료적 고려사항(Use of Capsaicin to Treat Pain: Mechanistic and Therapeutic Considerations)’ 이라는 연구에서도 캡사이신은 신경병증성 통증 국소치료제로 승인됐고, 발 질환 관련 환자에게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무수히 많으며, 캡사이신 성분으로 개발된 진통제 큐텐자(Qutenza)도 시중에서 처방되고 있다.

바이오기업 A 연구소장은 “캡사이신은 통증을 완화한다는 연구가 매우 많다. 그런 캡사이신을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사람에게 팔에 투약해 어떤 것을 확인하고 싶었는지 의문”이라며 “반대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캡사이신과 함께 OLP-1002를 투약해 진통 효능이 더 좋게 나온 것은 아닌가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캡사이신 임상은 오히려 OLP-1002의 진통 효과를 의심케 한다. 다른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조금만 들여다봐도 캡사이신 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과 확인했다는 임상은 오픈라벨 밖에 없어

정 대표와 올리패스(244460) 측이 OLP-1002의 강한 진통 효능을 확신한다는 주장은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와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2a상 오픈라벨 임상 결과에 기반한다. 특히 가장 확실한 진통 효능 데이터를 보인 것이 임상 1상인데, 회사 측은 “각 시험군의 피험자가 6명임에도 불구하고 유의한 진통 효능(p<0.05)이 관측됐다”고 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임상 1상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캡사이신이 투약됐기 때문에 OLP-1002의 정확한 진통 효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또 임상 1상 결과를 가지고 OLP-1002가 강한 진통 효능이 있다고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바이오기업 B 전 고위 임원은 “임상 1상의 주된 목적은 유효성이 아니라 안전성”이라며 “보조지표로 본 효능이 가장 좋다고 강조하면서 이후 임상 결과를 못 받아들인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임상 1상에서의 유효성 수치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임상 2상, 3상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효능을 입증했다는 임상 결과는 임상 2a상 오픈라벨 단계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 평가다. 바이오기업 C 대표는 “임상 2a상 오픈라벨에서 진통 효능이 나온 것은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다. 임상 과정을 보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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