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에 뛰어난 효능이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세포 및 면역학 의약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 학술지에 게재된 APB-R3의 설치류 실험 결과.(제공= 에이프릴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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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MASH’는 염증과 섬유화가 특징인 만성 간 질환으로 IL-18이 증가돼 있다. 강원대학교 G-램프 사업의 지원 하에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한용현 교수, 의생명시스템과학과 강승구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결과(Treatment of IL-18 binding protein biologics suppresses fibrotic progression in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D Kim et al)에 따르면, APB-R3를 투여했을 때 IL-18을 차단하는 IL-18BP가 강화되면서 MASH로 인한 섬유화 발달이 크게 억제됐다.
MASH 환자와 MASH 증상을 유도한 설치류 모델에서 Free IL-18의 수치가 높았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질병 정도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L-18BP가 결핍된 생쥐에서는 간 염증과 섬유화가 악화됐다.
반면 APB-R3를 생쥐에 주입했을 때 간 조직의 염증반응 영역과 염증세포 침윤이 현저하게 감소됐다. 또 간 섬유화를 측정하는 혈청 바이오마커인 ‘PRO-C3’ 수치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APB-R3가 cGMP 및 인터페론 경로를 통해 간 성상세포 (Hepatic stellate cell) 활성과 간 염증을 억제해 MASH가 크게 개선됨을 확인한 것이다.
APB-R3는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인 SAFA에 간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8(IL-18)에 대한 결합 단백질인 IL-18 binding protein(IL-18BP)가 융합된 지속형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임상 1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미국의 자가염증질환 치료제개발 전문 바이오텍 에보뮨(Evommune)에 약 65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됐다. 현재 60여명의 아토피 환자군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