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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마시면 배가 ‘부글부글’...유당불내증이라면 ‘이 약’ 주의[약통팔달]
  • 약에 있는 유당의 양 많지 않지만
  • 유당에 예민하다면 성분 확인해야
  • 등록 2023-07-30 오후 4:54:05
  • 수정 2023-07-30 오후 4:54:05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먹으면 가스가 차고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유당불내증’이 증상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락타아제는 유아기 때는 많이 생성돼 어릴 때는 우유를 마시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가도 나이가 들수록 적게 생성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서 유당불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당불내증은 아시아인과 흑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요, 한국인의 75%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의약품에도 유당이 함유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약에 들어간 유당의 양은 극소량이라 유당불내증을 가진 이들이 모두 주의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당에 예민해 적은 양의 유당이 들어간 음식에도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고 속이 불편하다면 우유, 버터, 크림 등 유당이 들어간 음식뿐 아니라 유당이 함유된 의약품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인 동아에스티(170900) ‘모티리톤정’에도 유당이 함유돼 있고, 부정맥과 협심증, 고혈압 약으로 만들어졌지만 면접 전 떨리지 않게 하는 약으로도 알려진 ‘인데놀’ 역시 유당이 들어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향상을 위한 약에도 유당이 함유된 경우가 있습니다. 다파글리플로진 무수유당혼합물 성분이 들어간 약인데요,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제약(068760)의 ‘다파셀정’, 구주제약의 ‘다파리진듀오’ 및 ‘다파리진정’,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정’, 한미약품(128940)의 ‘다파론정’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신이 유당에 특별히 예민하다면 의료진에게 자신의 증상을 꼭 알리거나, 약국에서 약을 고를 때 제품 뒷면에 ‘유당’이라는 단어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유당불내증이 있지만 유제품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제품을 먹기 30분 전에 락타아제가 포함된 유당분해효소제제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최근 시장이 커진 단백질보충제를 고를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복부불편을 느낄 수 있으니 농축유청단백질(WPC)이 들어간 단백질보충제보다는 분리유청단백질(WPI)이나 식물성대두단백질(ISP)이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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