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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득 UIMD 대표 "글로벌 최초 AI골수 이미지 분석기 상용화로 성장 박차"
  • 등록 2025-03-07 오전 7:27:25
  • 수정 2025-03-07 오전 9:40:3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유아이엠디(UIMD)는 글로벌 최초 인공지능(AI) 골수 이미지 분석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도 경쟁기업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국내외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시장의 경우 유럽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유아이엠디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앞세워 혈액·골수 이미지 분석기 등 글로벌 체외진단플랫폼시장의 새로운 개척자가 되겠다.”

이영득 유아이엠디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외국기업 독점한 AI혈액 이미지 분석시장에 도전장

이영득 유아이엠디 대표는 지난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다루는 유아이엠디는 서울성모병원 사내벤처로 2015년에 설립됐다. 글로벌 석학이자 혈액·골수 전문가 한경자·이원배 등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이영득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개발과 관련해 포항공대 의료영상 인공지능 관련 교수들과 삼성전자 출신 전 임원들도 유아이엠디에 힘을 보탰다.

그는 “유아이엠디는 공동창업자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해외 수입 장비뿐인 국내 혈액 이미지 분석기 시장에 국산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이 설립 계기가 됐다”며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뉴옵틱스에서 임원과 대표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유아이엠디에 큰 도움이 되고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이엠디는 2015년 설립 후 약 4년간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며 “유아이엠디는 2019년부터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아이엠디의 대표 제품으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PBIA-100A)가 꼽힌다. 혈액 이미지 감별이란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의 혈액을 자동혈구분석장비(CBC)를 통해 백혈구 등의 세포를 자동으로 계수·분류하고 유리 슬라이드 위에 도말해 이를 염색·응고 시킨 뒤 현미경을 활용해 세포를 형태학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백혈구 세포를 형태학적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세포 종류별로 비중과 증감, 유무에 따른 질환 보유 여부를 감별한다.

이 대표는 “지난 100년간 의료현장에는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고 많은 것이 변화했다”며 “하지만 한 가지가 변화하지 않았는데 바로 현미경에 의한 수작업으로 혈액과 골수 검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미경에 의존한 수작업은 사람이 하기에 피곤하고 비효율적 작업”이라며 “수작업은 슬라이드당 6분 정도로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다 전문 검사 인력도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만큼 혈액 이미지 감별 결과의 객관성을 보증하기 쉽지 않다”며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은 이런 현미경 수작업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외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 시장은 유럽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유아이엠디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개발 기업으로 유럽 기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아이엠디의 제품이 경쟁사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유아이엠디는 20여개 대형병원에서 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데모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유럽 C사 제품 대비 높은 분석 성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한 상급병원이 진행한 데모 평가에서 유아이엠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의 감별정확도가 97%에 달했다. 반면 C사 제품은 감별정확도가 78%에 머물렀다. 유아이엠디의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의 분석 처리 속도도 C사 제품보다 3배 정도 빨랐다.

그는 “유아이엠디의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는 슬라이드 100장을 한번에 로딩하는 만큼 100명을 감별할 수 있다”며 “가격도 경쟁사 대비 30~4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유아이엠디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유아이엠디는 현재 국내 6개 병원에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공급하고 있다. 유아이엠디는 올해 1분기에 추가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국내 10개 대형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의 수출도 확대한다.

유아이엠디는 지난해 3월 인도 정부로부터 대형 검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T사에 1차분으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3대를 수출했다. 유아이엠디는 올해 1분기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인도에 추가적으로 공급한다. 유아이엠디는 올해 1분기에 프랑스에도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처음으로 수출한다. 유아이엠디는 일본시장도 진출도 꾀하고 있다.

특히 유아이엠디는 혈액 응고분야 글로벌 선두기업과 자동혈구분석장비 및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통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혈액 이미지 분석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중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비중이 20%(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글로벌 혈액 이미지 분석시장의 나머지 80%가 블루오션인 셈”이라며 “여기에다 골수 이미지 분석시장까지 더하면 유엠아이디가 타깃하는 잠재적인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PBIA-100A. (이미지=유아이엠디)
◇결핵 이미지 분석 등 사업 확장…모회사 디알텍과 협업해 수출 확대


유아이엠디는 글로벌 최초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도 개발하고 있다. 유아이엠디는 이미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와 관련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마쳤다.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와 관련해 고대구로병원 등 국내 대형 의료기관 4곳에서 데모 및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와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구동이 가능하다”며 “다만 기술적으로 혈액 이미지 분석기보다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최종 점검을 꼼꼼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골수 이미지 분석기가 출시될 경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유아이엠디는 골수뿐만 아니라 미생물과 결핵 등 사업 영역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업계는 유아이엠디의 올해 매출을 40억원, 내년 매출을 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아이엠디의 성장은 모회사인 디알텍의 실적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유아이엠디는 지난해 총 10개의 국제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알텍이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한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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