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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훈풍에 대화제약 주가 올해 최고치 기록[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4-15 오전 7:59:43
  • 수정 2025-04-15 오전 10:58:19
이 기사는 2025년4월15일 7시59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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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4일 국내 증권시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하 바이오 부문)에서는 대화제약(067080), 싸이토젠(217330), 나이벡(138610) 등이 큰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각사는 그간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화제약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팜이데일리 뉴스 호재로 대화제약 올해 최고가 기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바이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기업 명단에는 대화제약, 싸이토젠, 나이벡이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30.00%(종가 1만 7680원), 16.25%(3720원), 13.67%(2만 120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끝냈다.

대화제약은 이날 상한가에 도달하며, 국내 증시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올해 1만 9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1만 7680원으로 오르며, 대내외 악재 속에도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발 악재로 연초 대비 반토막도 난 국내 기업이 수두룩했지만, 같은 기간 대화제약은 62.2%가 올랐다.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달 10일 출고된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팜이데일리의 유료 기사 ‘“글로벌 최초 마시는 항암제 본격 판매”…대화제약, 中금맥 캔다’다. 해당 기사는 같은 달 10일 오전 9시 31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무료 공개된 바 있다. 기사 출고 이전 거래일인 같은 달 7일 대화제약의 주가는 1만 460원에 불과했다. 해당 기사 출고 이후 비슷한 내용의 후속 보도가 이어지며, 연중 최고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중국 파트너기업 하이흐바이오파마(Haihe Biopharma)를 통해 현지 판매사 쓰리에스바이오(3S BIO)와 함께 지난 2월 중순부터 리포락셀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하이흐바이오파마는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으로부터 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리포락셀이란 글로벌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의 경구용 제제이자 개량신약이다. 탁솔은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시판해 30년 이상 꾸준히 사용됐다. 대화제약은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리포락셀에 적용했다.

리포락셀은 기존 정맥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제의 경우 용해제(용액을 만들때 용질을 녹이는 액체)나 주입기 등 약제 복용의 보조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리포락셀은 마시는 제제인 만큼 용해제와 보조기구가 전혀 필요 없다. 정맥주사제 처치에 필요한 전처치(과민반응억제제 외 약제로 투약 하루 전 입원해 복용 필요)도 필요하지 않다.

리포락셀은 대화제약의 연매출 2000억원 달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화제약이 거둔 지난해 매출(1414억원)에는 이미 리포락셀의 실적도 포함됐다. 대화제약의 리포락셀 중국 시판 승인에 대한 라이센싱 기술료는 2500만 달러(약 360억원)다. 현재까지 누적 기준 13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수령했다.

더불어 대화제약은 추가 마일스톤과 함께 리포락셀 러닝 로열티를 시판 후 10년간 지급받을 예정이다.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적응증을 위암에서 전이·재발성 유방암까지 확대해 중국 항암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리포락셀의 중국 매출 확대를 위해 현지보험 등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Lvye)에서 리포락셀과 유사한 리피드 계열 정맥주사 형태의 역복소(Lipusu)를 통해 중국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리포락셀의 판매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싸이토젠 실적 개선·나이벡 기술수출 기대감 ‘솔솔’

싸이토젠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실험실 개발 테스트(LDT) 규제 무효화 판결에 따라 미국 클리아(CLIA) 인증 실험실인 엑스퍼톡스(ExperTox)의 사업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몸속을 돌아다니는 암 세포(CTC)에 기반한 액체생검전문 업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체액 등 액체 샘플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기존 조직 생검(고형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방식)과 달리, 최소한의 침습적 방법으로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싸이토젠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2년 현지 텍사스에 자리한 CLIA 인증 실험실 엑스퍼톡스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엑스퍼톡스는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LDT 승인 대행 및 공동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이 FDA의 LDT 관련 최종 규정을 무효화하면서,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DT를 의료기기가 아닌 의료 서비스로 판단하면서 최소 1년 이상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토젠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8억원, 2023년 32억원, 2024년 109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투자확대 등으로 연간 1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엑스퍼톡스의 LDT 승인 대행 서비스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진단기업의 LDT 승인 대행 수요에 기반해 수익성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신약의 글로벌 첫 기술이전 가능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핵심 신약후보물질인 ‘NP-201’다. NP-201은 기존 섬유화 치료제들과 다르게, 조직 재생을 촉진해 섬유화를 치료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평가된다.

여러 적응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NP-201을 시장이 주목하는 한 이유다. 섬유화로 인한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섬유증, 폐동맥고혈압, 염증성장질환 등이 대상이다. 이 같은 기술개발을 지원할 자금도 충분하다. 나이벡은 신치과용 골이식재와 콜라겐소재 사업으로 지난해 2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NP-201은 섬유화 치료에 대한 잠재력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해외 기업들과 수많은 기술이전 논의가 있었다”며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기술이전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돼 상반기 내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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